16000 포인트를 차감하고 대한극장 주중초대권 두 장을 얻었다.
영화 <문라이트>를 감상한다. 감상하기 하루 전 날 89회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해프닝이 있었다. <라라랜드>가 작품상 수상으로 제작자들이 수상 소감까지 다 하고 난 뒤 수상작이 <문라이트>로 바뀌었다.
이 번복에 대하여 여우주연상 수상자 엠마 스톤은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 너무 끔찍했다."라고 말했다.
흑인 성적 소수자의 이야기. 존재감. 인정받는 것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
어린 소년, 사춘기, 어른. 3부작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잔잔히 스며드는 감동.
어느 한 사람의 인생이 달빛 아래 파랗게 빛난다.
편견없이 비추어지는 푸른 달빛. <문라이트>는 달빛처럼 은은하게 다가온다. 아주 느린 속도로.
마지막 장면을 다르게 구성해 보기로 한다. 아세탈님과 로운리맨님으로 등장인물로 바꾸어.
마라톤 인생은 끝났다. 갑자기.
10년쯤 흘렀다. 마라톤 대회장을 찾았다. 이번에도 갑자기.
아세탈님을 보았다. 요즘도 뛰시네요. 기록은요?
저는 보통 싱글로 뛰어요. 가끔 SUB-3도 해요. 저기 로운리맨님도 나오셨어요. 로운리맨님은 요즘 SUB-3는 100%고요, 입상도 자주 합니다.
어쩐 일이세요? 마라톤 대회에 다 나오시고? 다시는 못 뵐 줄 알았는데......
음. 오랜만에 제 블로그를 봤는데 아세탈님과 로운리맨님의 댓글이 제가 쓴 글마다 달려 있었어요. 많이, 아주 많이.
영화에서는 못본 지 10년이나 된 친구들이 재회하는 장면이 나온다.
샤이론은 식당에서 일하는 케빈을 찾아와 묻는다. 갑자기 왜 연락 한 거야?
케빈이 머뭇거리며 음악을 튼다. 손님이 주문한 주크박스에서 이 노래가 나왔거든......
이봐요. 이방인. 다시 보니 정말 좋아요. Hello, strangers. It seems so good to see you back again.
이게 얼마만이에요. how long has it been,
정말 오랜 시간이 흐른 것같아요. seems like a mighty long time.
2017년 3월 28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대한극장 주중초대권. 주말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스타벅스에서 영화 상영을 기다렸다.
이런 것을 살 일은 없다.
상품을 많이 파네.
문라이트 표를 끊고 책을 읽으면서 기다렸다.
카라멜 마키아토......
대한극장 2관. 소형관이다. 의외로 관객이 많아 구석에 앉아야 했다.
한 사람의 얼굴이지만 다른 나이 때의 얼굴이 합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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