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을 보다

HoonzK 2014. 4. 10. 23:14

2014년 3월 30일 일요일 오후 2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주와 경남이 제주월드컵 경기장에서 격돌했다.

마라톤 골인점에 들어온 시각이 1시가 되기 전이었으니 한림에서 서귀포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야금야금 시간을 까먹더니 정작 축구 시합을 보게 된 것은 후반전부터였다.

제주도민이 아니니 12,000원을 내어야 했다.

후반전만 보는 입장료로는 과했다.

 

제주감귤색의 유니폼을 입은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

제주감귤색의 비닐봉투를 들고 관중석을 왔다갔다 하며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 학생들.

 

나중에 알고 보니 주황색 계통의 옷을 입고 들어오면 맥주가 공짜란다.

인천유나이티드가 파란색 옷을 입고 오면 반액 입장 행사를 가끔 하는 것처럼.

사실 안쪽에 인천국제하프마라톤 기념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 티셔츠가 주황색이었고.....

미리 알았어도 술 달라고 했을 일은 없다.

음주운전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장내 카메라가 관중을 촬영하고 그 모습을 대형 모니터에 올려주니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의식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 카메라 때문에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서귀포고등학교 학생들의 응원이 볼만 하였다.

교복 상의를 입고 벗는 행동으로만 'WIN'도 만들고 'JEJU'도 만들었다.

 

제주는 앞서나가다가 동점골을 허용하여 1대1로 비겼다.

4783명의 유료 관중이 입장하였다.

 

 

 

이마트 주차장에서 촬영한 제주월드컵 경기장

 

 

 

 

 

 

 

 

 

 

큰쪽을 잘라가고 작은쪽만 남아 티켓이 별 볼 일이 없다. 기념에 남을만한 티켓이 되지 못한다.

 

 

 

 

 

 

 

 

 

 

 

 

 

 

 

 

서귀포고등학교 학생들의 응원

 

 

 

 

카메라가 끊임없이 관중들의 모습을 포착하여 대형 모니터에 띄운다. 모습이 잡히면 손을 흔드는 관중도 있지만 얼굴을 가리는 관중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