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방송 여의도마라톤대회(2013/07/07)-HALF

비가 두 시간만 미리 내려주었다면 좋았을텐데.

아니면 구름이라도 끼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폭염 속에서 달린 대회가 되었다.

 

코스는 너무 익숙했다.

여의도이벤트광장을 출발하여 서강대교 가양대교 방향으로 달려갔다 오는 코스.

달릴 때마다 기록은 나빠졌다.

더위와 마라톤은 상극이니까 어쩔 수 없다.

예전에는 너무 나빠진 기록에 충격을 받곤 했는데 요즘은 이해한다.

더위 속에서 빨리 달리는 게 이상한 것이니까.

 

김보익 선생님은 2시간 20분 페이스메이커와 함께 가고 있었다.

2시간 페이스메이커와 2시간 20분 페이스메이커 사이에 내가 위치하고 있었고, 용왕산 마라톤클럽의 希洙 형님은 2시간 페이스메이커 앞에 계셨다.

첫 1킬로미터 통과 기록이 5분 30초가 나왔기 때문에 2시간 페이스메이커가 내 뒤로 오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졸리고 피곤하기는 하지만 오버페이스만 하지 않으면 2시간 이내 골인은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4킬로미터를 넘어서면서 자연스럽게 2시간 페메 그룹을 제쳤다.

거기서 낯익은 달림이 한 분을 만났다.

오늘 1시간 40분 페이스메이커로 나서신 분이었다. 엄청나게 지친 기색을 하고 걸어서 되돌아 오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페이스를 조절해 주는 역할을 포기해 버릴 정도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코스 후반에는 걷는 사람이 속출하였다.

반환한 이후 건너편에서 오는 2시간 페메와 2시간 20분 페메를 차례로 만났는데 김보익 선생님은 2시간 20분 페이스메이커와 몇 미터 간격을 두고 달려 오고 계셨다. 파이팅을 외치고 전반과 비슷한 페이스로  달렸다. 김보익 선생님이 힘을 내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나는 상상도 해 보았지만 그런 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내가 송희수 형님에게 따라붙지 못하는 것처럼.

 

그저 하프 횟수 채우러 나온 느낌이었다. 2시간 이내로 달렸던 97번의 하프 대회때처럼.

15킬로미터 이후의 폭풍 질주. 오늘은 없었다.

주변의 달림이들이 현저하게 지쳤기 때문에 내가 빠른 것처럼 느껴졌을 뿐이다.

외국인 한 사람에게 1킬로미터를 남기고 추월당하였다.

5킬로미터를 남기고 내가 추월했던 외국인이라 다소 자극을 받았다.

나보다 훨씬 날씬한 사람. 날씬한 사람이 뚱뚱한 사람보다 잘 달리는 것은 당연하지. 

발바닥이 살짝 저리기는 했지만 2주 전보다 1분 정도만 늦었다.

 

완주한 후 몇 분만에 생수 두 통을 바닥내었다. 배가 불룩 튀어 나왔다.

21.0975킬로미터를 달리는 동안 뺐던 살을 도로 보충하는 느낌이었다.

김보익 선생님을 찾느라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애를 먹었다.

2시간 이후의 주자들부터 2시간 20분 페이스메이커가 들어올 때까지 카메라를 들고 기다렸지만 보이지 않았다.

몇 백미터 마중까지 나갔지만 그림자도 볼 수 없었다.

빨간 티셔츠만 보면 눈이 번쩍 뜨였으나 다른 사람이었다.

기다리다 허기가 져서 먹거리 코너에 가서 순두부를 받아서 피니시라인으로 걸어오는데 그때 얼굴이 몹시 상기되어 들어오는 김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2시간 30분이 넘어 가다 보니 걱정도 많이 했었다.

혹시 앰불런스에 실려 오셨나? 포기하고 걸어오시나?

일부러 늦추어 달렸지만 완주했으니 환영해 드렸고, 신발의 칩도 풀어 드렸다.

CU에서 코카콜라 1.5리터를 사서 나누어 마셨다.

98번 하프를 완주한 사람과 2번 하프를 완주한 사람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 계단에 앉아 한강을 바라보며 콜라를 즐겁게 나누었다.

-두 사람이 합쳐서 하프 100번이예요.

 

 

 

 

 

 

 

 

 

 

 

 

 

 

 

 

 

 

 

  

모자: Salewa 바이저 버프

겉옷: 아디다스 티셔츠

속옷: 미착용

신발: 아식스 젤라이튼 마라톤화(훈련용 경량화)

장갑: 미착용

바지: 아식스 러닝팬츠

양말: 아싯스 중목

목도리: 미착용

테이핑: 왼쪽 종아리 세 줄/ 오른쪽 무릎 두 줄

 

 

1. 대회요강

☞ 일시	:	2013년 7월 07일(일) 출발 : 오전 09시 00분
☞ 장소	:	여의도이벤트광장
☞ 주최	:	머니투데이방송
☞ 주관	:	전국마라톤협회
☞ 협력	:	월드런(world run), 삼익전자(주), 독도사랑페이싱팀

2. 참가종목

종 목	참 가 금	기 념 품	제 한 시 간	비 고
5km 걷기 및 건강 달리기	15,000원	아식스기념티셔츠,스포츠시계 中 택1, 완주메달	1시간	칩사용안함
10km	30,000원	선글라스 또는 스포츠배낭 中택1 ,완주메달,기록증	2시간	칩사용
HALF	30,000원	선글라스 또는 스포츠배낭 中택1,완주메달,기록증	3시간	칩사용
매니아 10km, HALF	20,000원	기록증, 완주메달	2시간/3시간	칩사용

◈5km 학생(초등학생,중학생)은 참가비10,000원 입니다.

 

3. 시상내역

5Km,10Km, Half(단, 등록된선수 및 현장접수자는 시상에서 제외)

종 목	구 분	순 위		시상 내역
5km	종합 남*여	1~5위		1위~5위 상장,트로피,부상품
10km	종합 남*여	1~10위		1위 상장,트로피, 상금 20만원 2위 상장,트로피, 상금 15만원 3위 상장,트로피, 상금 10만원 4위~10위 트로피,부상품
Half	종합 남*여	1~3위		1위 상장, 트로피, 상금 30만원 2위 상장, 트로피, 상금 20만원 3위 상장, 트로피, 상금 15만원
	연대별 남*여 30대~60대	1~5위		1위~5위 트로피

※ 이번 대회는 개인 및 단체전 중복시상이 가능합니다.※

◈연대별 인원이 20인 미만인 경우 앞 연대에 포함 되어짐
◈기록은 넷타임이며,순위는 건타임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 상금 30만원 부터는 세액은 본인이 부담하며, 상금입금에 필요한 각종 서류 추후 제출 (개인, 단체시상)

 

※시상 나이구분 (연대별)

구분 (년 대)	년 도
30대 (40세 미만)	~1974년 12월 31일
40대 (40세이상~50세 미만)	1973년 1월 1일 ~1964년 12월 31일
50대 (50세이상~60세 미만)	1963년 1월 1일 ~1954년 12월 31일
60대 (60세이상~ )	1953년 1월 1일 ~

4. 단체대항전 (기록 합산순)

구 분	순 위	시 상 내 역
5인1조 경기 (HALF 코스부문)	1 ~ 5위	1위 상금 30만원 2위 상금 25만원 3위 상금 20만원 4위 상금 15만원 5위 상금 10만원

 

◈단체 대항전은 한 단체에서 2팀 까지 가능
◈사전 신청팀(담당사무국으로 인터넷신청 후 전화신청)에 한하며 별도의 배번호 부여
◈5인 1조 골인시간 합산하여 순위 결정
◈여성부 별도 시상이 없으며 5팀 미만 신청시 취소됨

5. 경품: 마라톤용품등 100여점

6. 접수안내

☞ 문의전화	:	☞ 전마협 대전본사 TEL : 042)638-1080,1082,1084,1086 Fax : 042)638-1087 ☞ 전마협 영남지사 TEL : 054)535-1080 Fax :054)531-1082
☞ 접수기간	:	~ 2013년 06월 21일
☞ 접수방법	:	인터넷접수(www.run1080.com)
☞ 택배신청	:	일괄 주최측 배송
☞ 입금계좌	:	국민은행 796601-04-083433 한국사회체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