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핫섬머마라톤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ㆍ글쓴이 : 사무국 ㆍ조회 : 384 ㆍ등록일 : 2013-07-13 12:17:19 ㆍIP : 121.160.135.158 |
안녕하세요? 내일 비가 온다고 합니다. 남산 핫섬머는 작년에만 비가 오지 않고 줄곳 비가 내렸습니다. 이또한 달리면서 느낄 수 있는 우중주로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참가자 여러분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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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전날 공지가 올라왔다.
비가 내리니 대회가 가능하겠느냐는 문의가 많았다.
그래도 남산이니까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았다.
대회가 취소된다고 해도 상관없기는 했다.
좀 쉴 수 있을테니......
나의 행적을 살피면
7월 13일 새벽 5시가 되어서야 귀가했다.
새벽 내내 호우 경보 때문에 건물 안에 갇혀 있다가 비가 잦아드는 사이 서둘러 귀가하였다.
그리고 몇 시간 자지 못하고 아침 식사도 못 하고는 동명초등학교로 가서 제36회 서울시장기 16강전 여덟 경기를 쉬지 않고 찍었다.
허기지고 지치고......
저녁에 들어와 바로 잘 것같던 내가 E채널에서 방송되는 <여왕의 교실> 9회, 10회를 자정까지 보고 있었다.
잠이 다 달아났다.
거의 1시가 다 되어 눈을 붙였다. 4시간도 채 못 자는 잠.
그것도 꿈으로 점철된 전전반측하는 잠.
I tossed and turned all night.
요즘 뚱뚱해져서 무릎에 통증도 생기다 보니 추스린다고 애먹기까지 하고,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니 소화 기능도 제 구실을 못하고....
이런 날 하필이면 남산 북측순환로를 3번 반 왕복하는 대회에 나가야 하다니.....
지난 해에도 오르막 대문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달렸던가?
오르막이 사람을 괴롭히는 대회에서 2시간 이내로 하프를 완주한다는 것은 한없이 힘들다는 것.
평지에서 1시간 40분 이내로 달리는 것만큼 버겁다는 것.
다음 주 풀코스를 앞두고 훈련용으로 나설 하프 대회가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부산 태종대 마라톤이 있지만 거기는 남산보다 더 힘든 코스인데다 너무 머니까 포기하고......
다소 고무적인 것은 장마철이라 더위 때문에 고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해대며 국립극장 앞마당에서 오락가락하였다.
스트레칭을 하는둥마는둥.....
물품 보관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비 때문에 북측순환로 가까이 물품보관소를 설치하지 않고, 국립극장 통로쪽에 설치하다 보니 병목 현상이 일어나 무지 혼잡했다.
배번과 기념품을 현장 배부하다 보니 시간도 더 걸렸다. 배번과 기념품을 함께 포장해 놓지 않다 보니 배번만 챙긴 달림이가 완주 후 기념품 받으러 갔다가 허탕을 치는 사례까지 있었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주자 간에 시간차를 무려 20분이나 두다 보니 지겹기도 했다.
8시 20분이 넘어서야 대문짝한 이름이 찍힌 배번을 달고 달려 나갔다.
2시간 이내 완주하려고 하면 첫 1킬로미터가 중요했다. 5분 40초 페이스로 달릴 수 있어야 했다.
오르막이 나오면 스피드가 줄어들테니 그것까지도 고려하여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3킬로미터를 달려갔다 되돌아오는 레이스를 세 차례 하고, 마지막에 1.5킬로미터를 갔다가 되돌아오면 하프는 끝이었다.
풀코스는 7번 왕복하는 셈이고.....
그럼 6X7=42. 42.195의 0.195킬로미터는 어떻게 해 주나?
하프의 21.0975. 21킬로미터를 달리고 97.5미터는 어떻게 채우나?
알고 보니 3킬로미터만 딱 달리고 돌아오는 게 아니었다. 3킬로미터+A를 달린 후 돌아와서 다시 가는 방식이었다.
반환할 때마다 꼭 매트를 밟고 나가야 했다.
2시간 이내로 완주하려면 어떻게 하지?
3킬로미터(1차 반환): 17분
6킬로미터(1회 왕복): 34분
9킬로미터(2차 반환): 51분
12킬로미터(2회 왕복): 68분
15킬로미터(3차 반환): 85분
18킬로미터(3차 왕복): 102분
이렇게 달릴 수 있다면 2시간 이내 완주는 충분히 가능하였다.
3킬로미터도 3킬로미터를 살짝 넘기는 거리이니 시간을 기억해 두고 달리면 시간적 여유는 더 있다고 생각되었다.
첫 1킬로미터를 달렸다. 5분 30초.
충분하네. 하지만 남산 북측순환로의 첫 1킬로미터는 오르막길이 없는 내리막길이다. 그게 기준이 될 수는 없다.
1킬로미터 이후 6차례의 오르막을 경험하여야 반환할 수 있었다.
출발할 때 혜택이 되었던 내리막은 돌아올 때는 지독한 오르막으로 사람을 괴롭혔다.
1킬로미터가 넘게 오르막이 지속되면 견디기 힘들다.
빨리 코스의 고저를 파악하는 게 중요했다.
한 두 번 달렸던 코스가 아니지만 코스 파악이 쉽지 않았다.
첫번째 왕복에는 머리로 인지하고, 두번째 왕복에는 몸으로 체득하고, 세번째 왕복에는 완전히 적응했다.
이렇게 말하고 싶지만 생각대로 되지는 않았다.
자고 싶어, 자고 싶어. 하품하고 눈감기 일쑤.
사람과 부딪히면 안 되니까 오래 눈감고 있을 수도 없고.
곱슬머리 주자와 앞서거니 뒷서거니......
내리막에서 따라잡히고, 오르막에서 따라잡는 스타일.
풀코스 달리는 송희수 형님과 마주 볼 때는 반드시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하였다.
달린 거리가 늘어날수록 걷는 주자들이 늘어났다. 오르막을 만나면 걷는 주자들.
나 역시 오르막에서는 죽을 지경이 된 것은 10킬로미터 이후.
대전3대 하천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를 했던 양진호씨에게 인사를 건넨 것은 내가 너무 지쳐 있을 때였다.
그는 눈을 마주치지도 하고 손만 살짝 들어주었다.
15킬로미터를 달리고 스피드를 내어볼까 했으나 번번이 오르막에서 자제해야 했다.
반환할 때마다 기준 기록에서 몇 십 초씩 여유는 두고 있으니 서둘 필요는 없었다.
마지막 반 바퀴만 왕복하면 되게 되었을 때 젖어 있기만 했던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졌다.
옷입고 샤워하는 느낌으로 달렸다.
신발을 빨아야 되겠군.
자리에 누우면 바로 잠들 것같기도 하고.....
이제 한 번만 더 달리면 하프 100번을 채운다.
모자: 바이저 버프
겉옷: 노스페이스 여성마라톤 기념티셔츠
속옷: 미착용
신발: 아식스 젤라이튼 마라톤화(훈련용 경량화)
장갑: 미착용
바지: 아식스 러닝팬츠
양말: 아디다스 중목
목도리: 미착용
테이핑: 왼쪽 종아리 세 줄/ 오른쪽 무릎 두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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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대회당일 기념품, 배번호(기록칩 포함) 지급 - 06:00 부터 ㆍ기록증은 대회 당일 지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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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칩은 배번호에 내장되어 있습니다. 가슴에 달고 뛰시면 됩니다. ㆍ임대물품으로 골인후 완주기념품과 교환하여 반납하여야 합니다. ㆍ칩 미반납 및 훼손시에는 22,000원을 배상하셔야 합니다. 칩반납주소 : (100-282) 서울시 중구 인현동2가 134-7 신성빌딩 5층 마라톤타임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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