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을 빗겨서 담양으로 넘어왔다.
한국가사문학관, 소쇄원, 식영정, 취가정, 환벽당 다 들른 후였다.
하늘에서 소리가 났다.
번개는 치지 않지만 폭우는 내릴 기세였다.
곧 땅 위에 점이 찍혔다. 젖은 물기의 점.
세차게 쏟아지는 비. 버스 정류장에 갇혔다.
어마어마한 비라 소쇄원을 다시 찾고 싶었다.
하지만 1킬로미터를 다시 걸어간다는 것. 폭우 속을......
소쇄원 계곡을 따라 콸콸콸 쏟아져 내려갈 물을 상상했다.
상상으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때도 있다고 나 자신을 위로했다.
'잊을 수 없는 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에서 올라오는 길에 (0) | 2013.07.19 |
---|---|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인천-포항 (0) | 2013.07.04 |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인천-성남 (0) | 2013.06.28 |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먹다 (0) | 2013.06.17 |
동방명주호(인천↔단동) (0) | 2013.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