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하프 대회에 참여하기 때문에 가볍게 달린 대회이다.
날씨는 추웠지만 반바지를 착용하고 달렸다.
대회에 참가한 후 촬영을 가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
카메라 장비를 대회 물품보관소에 맡길 수는 없어서 뚝섬유원지역 물품보관함에 2천원을 주고 맡겼다.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뚝섬유원지역은 서울의 시골같은 역이라 물품보관함 같은 것은 없었다.
늘 한 정거장 전인 건대입구역 물품보관함에 맡겨 놓은 뒤 이동하곤 했다. 오가는 시간이 꽤나 걸렸다.
그동안 상가 화장실이 비밀번호 개폐식으로 바뀌어 있어 화장실 이용하는 데 애로가 많았다.
지난 주보다 킬로미터당 9초 가량 천천히 달렸다.
지난 2주일 동안 스피드 훈련을 했기 때문에 후반에 당겼다 밀었다 레이스를 운용할 수 있었다.
다른 달림이들 몇 명이 나를 쫓아오려고 했지만 발자국 소리가 뒤에 가깝게 들리면 100미터 질주하듯이 치고 나갔다.
뚝섬유원지 코스는 적응되지 않으면 다소 힘든 코스이다.
큰 오르막이 두 차례가 나타나기 때문에.
2킬로미터 지점 직전과 4킬로미터를 지난 시점에서.....
달리다 보면 동서울터미널이 나오는데 그 지점이 첫 고비를 넘긴 것이다.
3킬로미터 지점인 올림픽 대교를 만나면 긴장해야 한다. 4킬로미터 지점의 오르막을 준비해야 하니까.
골인할 때 5킬로미터 달림이들과 뒤섞여 정신없었다.
열심히 치고 나가는데 한 젊은 친구가 전력질주를 하였다. 5킬로미터 주자인 줄 알았는데 10킬로미터 주자였다.
나는 그저 한 사람일 뿐인데 사람들은 왜 그렇게 추월당하는 것을 싫어할까?
모자: Salewa 바이저 버프
겉옷: 2011년 고양 여자국제마라톤 뉴발란스 기념 티셔츠(적색)
속옷: 없음
신발: 아식스 타사 RS Alivio 2 블루(10킬로 대회 전용)
장갑: 지하철에서 구입한 코리아 장갑(천원짜리)
바지: 아식스 반바지
양말: 아식스 중목
목도리: 없음
테이핑: 왼쪽 종아리 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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