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 여섯 마리, 엄마 '조로', 아빠 '대오'가 먹을 하루치 양식이다.
각자 한 그릇씩! 그래야 싸우지 않는다.
자기 몸보다 큰 밥그릇을 하나씩 차지하고 먹는다.
그래야 얌전하게 먹는다.
오직 먹는 거에만 열중, 열중!
물 그릇도 크게!
아, 목말라! 그렇게 뛰어 다녔으니!
먹고, 또 먹고
너무 밥 그릇이 큰가?
아빠 '대오'가 먹는 밥 그릇에 슬쩍 다가간다.
판박이 두 녀석이 사이좋게 먹는다.
실컷 먹고 뛰어 놀고 나면 이렇게 여섯 마리가 모여서 슬슬 잠이 든다.
엄마 젖을 운좋게 혼자 독차지했다. 이것도 잠시 뿐이다.
곧 다른 녀석들이 득달같이 달려들 것이다.
생후 50일, 이제 녀석들이 너무 커져서 엄마 '조로'가 파묻힐 지경이다.
그래도 엄마 '조로'는 귀찮아 하지 않고 젖을 물린다.
사료도 먹고, 젖도 먹고 하니 무럭무럭 클 수밖에!
'조로'는 새끼들한테 젖을 물리고 나면 엄청 허기가 지나보다.
오직 먹는 것에만 정신이 꽂혀 있다.
사료 말고 다른 맛있는, 먹을 거를 달라고 야옹거리며 사람을 졸졸 따라 다닌다.
사람이 먹는 것는 아무거나 다 먹으려고 든다. 심지어 이제는 잡곡밥도 먹는다!
아, '조로'야, 이제 새끼는 그만 낳았으면 해!
초산에 너무 무리했어. -_-;;
출처 : 늘 푸른 시야
글쓴이 : 최 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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