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맞나? 출발할 무렵 기온이 영하 2도였다. 11시 경에는 벚꽃이 아니라 눈발이 날렸다. 반팔 위에 긴 팔 입고, 목에 버프 두르고 장갑까지 꼈다. 직전 두 대회에서는 장갑을 아예 끼지 않았는데 요즘 날씨가 매우 수상쩍었다. 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화장실부터 찾고 있었다. 그래서 그랬나? 의외로 첫 1킬로미터가 5분 50초였다. 오랜만에 6분 이내의 스타트를 보인 것이었다. 2킬로미터는 11분 23초(2시간 이내 완주하려면 11시 20분이어야 함), 3킬로미터는 16분 50초(2시간 이내 완주하려면 17분이어야 함). 3킬로미터를 채우기가 무섭게 1시간 59분대 페이스가 되었다. 그렇지만 2시간 페이스메이커는 아득히 멀었다. 어차피 나보다 1분 쯤 먼저 출발했으니 따라잡지 못해도 상관없었다.
7킬로미터 지점에서 화장실에 다녀왔다. 벌어놓은 여유가 싹 사라졌다. 10킬로미터 기록이 궁금했다. 56분 10초였다. (2시간 이내 완주하려면 56분 40초이어야 함) 여유가 많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여유가 있었다.
8킬로미터 지나 하프 선두주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에. 그렇게 빨리 뛰는데도 2위 주자는 캠을 들고 녹화하면서 달리고 있었다. 촬영하면서도 2위로 달리다니 대단하네요. 역시 가끔 녹화하면서 달리는 BellFrozen님과 대화했다. 티눈 걱정이 크다는 이 분과는 잠깐 대화했다. 이 분은 내내 나보다 앞에서 달려 먼저 골인했는데 탈의실 앞에서 다시 만났다. 이 분은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금방 들어오셨네요. 꽤 차이 났는데 그나마 마지막 1킬로미터를 4분 40초에 달리면서 이 분보다 39초 정도만 늦었다. 골인점을 앞두고 4분 40초 페이스로 달리는데도 나를 추월하는 두 명의 남녀가 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빨리 달리기에 내 앞으로 나오는 걸까 싶었다. 그렇게 잘 달리는 사람이 줄곧 내 뒤에 있었던 이유가 뭔지 궁금했다.
하프 반환 전 59분 16초, 하프 반환 후 55분 35초.
후반에 속도를 올린 것은 꽤 오랜만이었다.
01:54:51


시상안내
종목 | 순위 | 시상 | 남 | 여 |
하프 | 1위 | 상장 및 기부금 영수증 | 300,000 | 300,000 |
2위 | 상장 및 기부금 영수증 | 250,000 | 250,000 | |
3위 | 상장 및 기부금 영수증 | 200,000 | 200,000 | |
4위 | 상장 및 기부금 영수증 | 150,000 | 150,000 | |
5위 | 상장 및 기부금 영수증 | 100,000 | 100,000 | |
10km | 1위 | 상장 및 기부금 영수증 | 200,000 | 200,000 |
2위 | 상장 및 기부금 영수증 | 150,000 | 150,000 | |
3위 | 상장 및 기부금 영수증 | 100,000 | 100,000 | |
4위 | 상장 및 기부금 영수증 | 50,000 | 50,000 | |
5위 | 상장 및 기부금 영수증 | 50,000 | 50,000 | |
5km | 시상없음 | |||
특징 | 본 대회는 자선대회로 시상금이 아닌 기부금영수증으로 드립니다. |
- 본 대회는 '대한육상연맹 등록선수' 및 '등록선수 말소후 2년 이상 경과 되지 아니된자'는 시상에서 제외됩니다.
- 본 대회의 시상순위는 '건타임'과 심판에 의해 결정되며, 기록은 '넷타임'으로 결정됩니다.
- 임시배번호(예비 배번호)는 시상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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