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마라톤!

제2회 불패 마라톤(2025/03/15)-HALF 214

HoonzK 2025. 4. 25. 21:19

I'm burning HOT
내가 나로 살 수 있다면 
재가 된대도 난 좋아

몸을 던져, 불길
일말의 미련없이
It's all right, we're ride or die.

 2025년 3월 14일 13시 정각

데뷔 3주년을 앞두고 있는 걸그룹 르세라핌이 신곡 HOT 뮤직 비디오를 공개했다. 24시간만에 1,100만 뷰를 돌파했다. 그 사이에 나는 하프마라톤을 완주했다. 이번에도 근근히 2시간 이내 완주에 성공했다. 

 01:57:57.75

 큰 의미는 없지만 마지막 1킬로미터를 5분 이내로 달린 덕분에 1시간 58분 안쪽으로 골인했다. 마지막에는 르세라핌의 신곡이 쉴새없이 귓전에 울렸다.

 오늘은 킬로미터당 5분 35초 페이스였다. 일주일 전보다 킬로미터당 1초씩 늦어졌다. 올해 세 번의 하프를 보면 첫번째가 5분 36초, 두번째가 5분 34초였으니 오늘 그 평균값으로 달린 셈이었다. 

 5킬로미터, 7.5킬로미터 급수대가 왼편에 설치되어 있어 달리는 도중 자전거를 주의하면서 도로를 가로질러야 했다. 하프 완주자 784명, 10킬로미터 완주자 2,055명였다. 7.5킬로미터 급수대에는 10킬로미터 주자들이 있을 수 없고, 하프 선두 주자들도 아직 나타나지 않아 급수대에서 부딪칠 일이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햇볕과 맞바람에 시달리는데 겨울과 반대라 조금 버거운 느낌이 들었다. 첫 1킬로미터는 6분, 2킬로미터는 11분 30초였지만, 3킬로미터는 17분 이내라 2시간 이내 완주가 3킬로미터만에 가능해진 것이 지난 두 번의 하프와 달랐다. 그때부터 수성의 태도가 나왔다. 오금 통증이 은근히 남아 있으니 자제한 면도 있었다. 방어 모드의 달리기랄까?

 반환은 59분 15초에 했다. 골인예상기록이 1시간 58분 30초가 되는데 그 이후 크게 나아진 게 없었다. 예상 기록보다 빨라진 것은 마지막 1킬로미터의 분발 때문이었고, 내내 그 페이스 그대로였다. 15킬로미터 이후 매서운 폭발력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784명의 하프 완주자 가운데 266등이었다. 
 
 
 

 
 

 

이 낡은 마라톤화를 다시 신게 되었다. 대회장에서 2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여의나루역에서 내려 걸어가는 도중 화장실에도 들르고 스트레칭도 마쳤다.

 

1킬로미터 지점. 여의도공원까지 1킬로미터를 걸어 가야 한다는 뜻이다.
참가신청을 조금 늦게 하면서 배번과 기념품을 현장수령하게 되었다.

 

여의도공원

 

GS25 여의파크점에서 1400원짜리 커피를 사려고 했지만 없었다. 그냥 1+1 스프라이트를 샀다. 여의도역을 찾지 못해 여의나루역까지 걸어왔다.

 

 
 



땀으로 흠뻑 젖은 상태. 주로를 바꾸기 위하여 자전거가 오는지 뒤를 돌아다 보는 모습이 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