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집관리

대문 개폐 장치 수리(2024/07/28)

HoonzK 2024. 8. 31. 18:26

어느 순간 인터폰의 대문 개폐 장치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대문은 열리지 않았다.

고치지 않았다. 

그러다가 동생이 자기가 수리비를 감당할테니 사람을 불러서 고치라고 했다. 

방문할 때마다 내게 전화해서 알리는 게 싫었던 것이다. 

굳이 기술자를 불러야 하나 싶었는데 그래도 열쇠 가게에 문의는 했다. 

열쇠 가게 사장은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고 했다. 대문 개폐 장치는 전기 분야라 그쪽 전문가가 담당해야 한다고 했다. 

 

유튜브 검색을 해 보았다.

어렵지 않게 고치고들 있었다. 

강한 경고 메시지가 하나 있었는데 감전 조심하라고 했다. 감전 조심, 감전 조심. 

 

대문 개폐 장치를 살피다 전선이 끊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선만 이어준다면 대문 개폐 장치는 고칠 수 있을 것 같았다. 

두꺼비집을 내리고 작업하면 모르겠지만 그럴 수가 없으니 조심해서 선을 연결하는데 쉽지 않았다. 장갑을 끼고도 감전이 다섯 번 이상 되었다. 찌릿찌릿. 정말 싫은 느낌이었다. 도구에 감겨진 전기 차단 테이프를 벗어나는 순간 감전이 되었다.

코일을 노출시키고 코일과 코일을 연결하는 데 온 정신을 집중했다. 

절연 테이프를 조심스럽게 감으면서 작업했다. 감전되지 않기 위하여 조심, 또 조심. 

 

마침내 연결하고 절연 테이프로 칭칭 감은 후 인터폰 대문 개폐 장치 버튼을 눌렀다. 

텅! 팅! 땅!

무슨 소리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대문은 열렸다. 

성취감이 적지 않았다. 그게 기술자를 부르지 않아 몇 만원을 절약했다는 기분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수도꼭지 연결할 때보다 백 배 이상 큰 만족감이 있었다. 

 

 

유명무실해진 인터폰. 초인종 소리는 나지만....

 

버튼을 눌러보아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여기 선이 끊어져 있었다.

 

 

연결하기 위하여 전선 안에 숨겨진 코일을 노출시키는데 이 작업이 쉽지 않았다. 세게 하면 뚝 끊어져 버리니...

 

선을 연결하는 게 쉽지 않았따. 감전의 감전 연속...

 

마침내 성공....

 

빗물이 들어가지 않게 비닐로 싸 주고....

 

대문 개폐 장치 버튼으로 개방한 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