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들리는 빗소리가 심상치 않았다.
양동이로 퍼붓는 듯한 느낌이었다. 요즘 비는 왔다 하면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한다. 설마 지난 7월처럼 마당이 개울로 변하는 건 아니겠지 하고 나와 보았더니, 쏟아지는 비를 감당하지 못한 상황이 되어 있었다. 여기저기서 쓸려내려온 낙엽과 오물이 하수구 트랩을 막기 시작해서 하수구까지 이동하는 데 마치 개울을 건너는 느낌이었다.
지하실에도 물이 차서 사정없이 퍼내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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