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있었다.
석계역 쪽에 있는 도서관에 가야 했다. 우이천 산책로가 폐쇄되기 전에 부지런히 움직이기로 마음먹었다.
가오리사거리, 광산사거리쪽으로 돌아가 우이천까지 진입하던 루틴을 바꾸어 수유사거리, 번동사거리쪽으로 바로 내려가 우이천에 진입했다. 우이천 산책로에는 내려가지 못했다. 진입하는 출입구마다 바리케이드가 처져 있었고,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결국 찻길 옆 보도를 따라 우이천 하류를 향하여 내려가야 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짧은 시간 내에 어마어마한 비가 쏟아져 우이천 산책로는 물에 잠겨 출렁이고 있었다. 하류로 갈수록 물은 늘어나 산책로의 바리케이드는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비가 너무 내리니 비닐봉투에 담아 배낭 깊숙이 찔러둔 스마트폰을 꺼낼 수조차 없었다. (아래 사진은 지붕이 있는 정자를 만났을 때 스마트폰을 꺼내어 찍은 사진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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