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사가 머리를 너무 짧게 깍아 버린 것이 지난 해 11월 8일. 5개월이 넘어도 머리를 깍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게 너무 많이 깍은 탓이었다. 사진까지 보여주면서 이렇게 해 주세요, 했는데 미용사는 내 말을 무시했다. 지나치게 가위질을 많이 해 버렸다. 군 제대 이후 그렇게 많이 깍은 것은 처음이었다. 두 달 정도 스트레스를 받았다. 주변에서는 머리가 단정해졌다고들 했는데 그건 두 달이 지났을 때 내 모습을 보았을 때였다.
셀프 이발, 미용실 방문, 셀프 이발..... 이런 계획을 짜고 있었으니 이번에는 셀프 이발을 할 차례였다. 지난 해 이어 두 번째 시도. 머리카락 때문에 답답하다는 느낌이 자주 들었던 차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당 평상 위에 대형 거울을 올려 놓았다. 거울을 보며 긴 머리를 싹둑싹둑 잘라 내었다.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보자기를 목을 둘렀다 풀어 버리고 바람막이 자켓을 입었다. 머리를 깍는 중에 면도까지 했다. 요즘은 마스크로 가리고 있어 면도를 자주 하지 않게 되는데.....
샴푸 린스를 마치고 머리를 말리면서 정리가 되지 않은 머리카락은 다시 잘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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