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역을 막 지났을 무렵이었다. 수유사거리 방향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듣기 괴로운 굉음이었다. 무슨 일이지? 잠시 후 수유사거리까지 와서야 교통사고가 있었음을 알았다. 어떤 식으로 사고가 났는지 매우 궁금했다. 소방차도 오고 앰뷸런스도 오는데 차에 탄 사람은 구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수유사거리쪽으로 가지 말라고 운전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다. 손을 흔들고 손가락으로 수유사거리 방향을 가리키고 X자 표시를 해도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돌아서 가면 될 것을 그대로 들어섰다 하면 주차장처럼 변해버린 도로에서 지겹게 기다릴 수 있었다. 정체 상황에 빠졌을 때는 왜 지나가는 사람이 손을 흔들었는지 알게 되겠지만 그 때는 이미 늦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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