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집관리

하수구 트랩을 굳이 살 필요는 없지 않나? (2021/09/23)

HoonzK 2021. 9. 24. 15:47

 마당에는 하수구가 두 군데 있다. 하나는 신형 스테인레스 하수구 트랩이 꽂혀 있다. 또 하나는 철제 트랩이 덮여 있다가 녹이 슬어 삭아 버렸다. 삭아 버린 철제 트랩 대신 하수구 트랩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몇 년이 흘렀다. 그러는 사이 편의점 도시락 플라스틱 덮개를 재단하여 물빠지는 자리를 만들어 썼다. 이제는 하수구 트랩을 살까 하다가 굳이 살 필요가 있나 하는 반감이 들었다. 구멍이 뻥뻥 뚫린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품에서 찾는다면 하수구 트랩을 대신하고도 남을만 했다. 낙엽과 오물을 걸러주고 물만 잘 빠져나가면 되는 것 아닌가 하면서 오며가며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가 마침내 대용으로 쓸만한 제품을 찾았다. 수저통 깔판. 두 개를 이어 붙이면 하수구 트랩 기능을 하고도 남았다. 케이블 타이로 이어서 고정시켜 주면 더할 나위 없었다. 하수구 트랩이 그다지 비싼 것도 아닌데 굳이 이래야 하나, 하는 반문을 하고 있지만......

 

 

 

옛날 트랩은 그저 덮어 놓는 철제 스타일이라 달아나기도 쉽고, 무엇보다도 녹이 슬면 삭아버리기 마련이다.

 

이런 제품을 쓰면 딱인데.....

 

플라스틱을 잘라서 물빠지는 자리를 만들고 이 설치물이 달아나지 않게 돌로 눌러 놓았다.

 

 

그러다가 하수구 트랩 역할을 할 물품을 찾아내었다.

 

두 개를 연달아 놓아 길이를 맞추어 대어 본 후

 

두 개의 제품을 케이블 타이로 이어 붙이기로 했다.

 

잘 이어졌다.

 

달아나지 않게 돌멩이로 눌러 놓았다.

 

한동안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2021년 10월 1일 밤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지만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었다.

 

물이 잘 내려가고 있었다. (2021/10/01)

 

물이 쏟아져 내려오지만 잘 대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