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는 하수구가 두 군데 있다. 하나는 신형 스테인레스 하수구 트랩이 꽂혀 있다. 또 하나는 철제 트랩이 덮여 있다가 녹이 슬어 삭아 버렸다. 삭아 버린 철제 트랩 대신 하수구 트랩을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몇 년이 흘렀다. 그러는 사이 편의점 도시락 플라스틱 덮개를 재단하여 물빠지는 자리를 만들어 썼다. 이제는 하수구 트랩을 살까 하다가 굳이 살 필요가 있나 하는 반감이 들었다. 구멍이 뻥뻥 뚫린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품에서 찾는다면 하수구 트랩을 대신하고도 남을만 했다. 낙엽과 오물을 걸러주고 물만 잘 빠져나가면 되는 것 아닌가 하면서 오며가며 주변을 살폈다. 그러다가 마침내 대용으로 쓸만한 제품을 찾았다. 수저통 깔판. 두 개를 이어 붙이면 하수구 트랩 기능을 하고도 남았다. 케이블 타이로 이어서 고정시켜 주면 더할 나위 없었다. 하수구 트랩이 그다지 비싼 것도 아닌데 굳이 이래야 하나, 하는 반문을 하고 있지만......
2021년 10월 1일 밤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지만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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