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1동 주민센터에 페트병을 150개나 가져가 강북구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10리터)를 다섯 장 받았다. 왔다 간 사람 중에는 나보다 많은 양을 갖고 온 사람은 없을 거라고 믿고 명부에 기록을 하는데 위쪽에 무려 450개나 갖고 온 사람이 있었다. 내가 갖고 간 수량의 3배나 되는 양을 어떻게 갖고 왔을까? 최소한 들고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따라갈 수 없는 양이다. 내가 지금까지 처리한 페트병 갯수는 700개인데 결코 많아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강북구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10리터)를 총 25장 받았다. 별도로 구입할 경우 6,250원이 들었을텐데 환경 보호에 도움도 주고 돈도 번 셈이다. 내년도 쓰레기 봉투는 사지 않아도 될텐데 일단 12월까지는 꾸준히 페트병을 모아 갈 예정이라 한 3년치 쓰레기 봉투를 확보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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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9 5장
7번 페트병을 갖고 갔고, 최근 6주 동안은 매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주민센터에 갔다. 8월부터는 2리터 페트병 10개 봉투 1장이라는 기준이 사라졌다. 크기에 상관없이 무조건 30개에 봉투 1장을 준다고 했다. 7월 29일부터는 4주 연속 페트병 120개 이상을 처리했다. 8월 12일 전날 페트병을 세어 보니 60개를 살짝 넘는 수준이라 동네 한바퀴를 돌아 페트병을 끌어모아 끝내 120개를 채운 일도 있었다.
8월 5일 120개를 갖고 갔을 때는 마음이 상한 적도 있었다. 60개씩 넣은 봉투 2개를 갖고 갔는데 사무소 직원이 이게 60개가 맞느냐고 물었다. 그 어조가 60개는 되어 보이지 않는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8월부터 크기에 상관없이 갯수로만 종량제 봉투를 지급하기 때문에 내가 갖고 간 봉투에는 1.5리터 이상 되는 페트병도 적지 않았다. 일주일 전보다 부피가 늘면 늘었지 줄 일은 없었다. 120개가 틀림없다고 힘주어 말하고 종량제봉투 4장(1천원에 해당하는 가격)을 받아왔는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잘못한 것 같다는 느낌은 정말 싫었다. 봉투를 뒤집어 페트병을 바닥에 쏟아부으며 한번 세어보라고 하지 못한 걸 후회했다. 쥐포처럼 납작하게 만들어 갖고 온다면 훨씬 부피가 줄어들 수도 있어요, 라고 소리치며.
8월 12일이나 19일에는 갯수로 따지는 일은 없었다. 허긴, 눈에 띄게 2리터 페트병이 늘어나긴 했으니......
※ 7월 29일 목요일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른 주민센터 앞을 지나다 들은 말. 목요일마다 페트병 처리하는 것이 귀찮았던지 직원 한 사람이 '오늘도 이 지랄을 해야 하나'라고 했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다른 구에서는 하지도 않고, 없던 업무가 늘어난 것이라 반갑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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