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집관리

수도 누수 처리에 대한 고민(2021/02/25~)

HoonzK 2021. 3. 10. 16:33

2017년 5월 수도 누수를 처리하느라 마당을 온통 다 파헤치며 난리를 쳤는데..... 몇 년이나 되었다고 어딘가에서 또 누수가 되고 있었다.

수도 사용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도계량기 검침원이 안내문을 주고 갔다. 수도 사용량이 증가되었으니 누수를 확인해 보라는......

물을 쓰지 않는데 계량기 별침이 회전하고 있었다. 누수가 틀림없었다. 서울시설공단 동부수도관리소에 전화를 걸어 누수진단을 부탁하였다. 대기자가 얼마나 많은지 지겹게 전화통을 붙들고 기다린 끝에 통화가 되었는데 화장실 변기 누수부터 확인한 후 다시 연락을 달라고 했다. 화장실 변기 밸브를 잠근 후에 확인해 보니 여전히 별침이 돌고 있었다.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도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다. 누수진단 신청이 접수된 끝에 하루가 지나 수도관리소 직원이 나왔다. (2021/02/26)

 어설프게 살핀 후 직원이 하는 말.

-별침이 돌지 않는데요.

-잘 보시면 돌고 있어요. 조금 더 지켜보세요.

(관찰.......)

-이걸 돈다고 하기에는 좀 그런데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돌고 있으니 누수가 틀림없는데.....

-그렇긴 한데 이렇게 적은 누수량 때문에 수도 누수업체를 불러 수리하는 건 배보다 배꼽이 큰 꼴이지요.

-???????

-수리한다면 적게 들어도 30만원이 넘을텐데 몇 년 동안 누수된 채로 써도 그 돈은 나오지 않을 거예요.

-지금 상태로는 그냥 고치지 않고 쓰는 게 낫다는 뜻인가요?

-그렇지요. 별침이 지금보다 더 빨리 돌면 그때 가서 누수업체를 불러 수리하는 게 낫지요.

 

수도관리소 직원은 돌아갔다. 그런데 찝찝한 느낌이 도무지 사라지질 않았다. 결국 물을 쓰지 않을 때는 수도 계량기 밸브를 잠그게 되었다. 그 바람에 실수도 했다. 계량기를 잠근 상태에서는 수도 꼭지를 아무리 틀어도 물이 나오지 않으니 수도 꼭지를 열어놓고 다시 잠그지 않는 실수를 저질렀다. 수도 계량기를 여는 순간 열린 수도 꼭지를 통하여 물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걸 확인하지 못했다. 물을 틀어 놓은 상태에서 1시간 반 이상 다른 일을 했다. 총알처럼 돌아가고 있었을 별침...... 아끼려다가 더 낭비하고 만 셈.....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일주일 뒤인 3월 3일 수도관리소에서 계량기를 교체해 주고 갔다. 누수 때문에 교체해 준 것은 아니고 계량기가 오래 되어 교체가 필요했다는 이유에서였다.

※ 수도 검침이나 계량기 교체, 모두 내가 집을 비웠을 때 있었던 일이라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틀림없이 별침은 돌고 있다. 누수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어디에서 샌단 말인가?

 

 

 

24에서 40으로 늘었는데 두 달 동안 쓴 양이 이렇게 많은 적은 없었다. 만약 이 누수량이 최근에 집중되어 있다면 문제가 크다. 관리소 직원은 별침의 회전 상태로 보아 이렇게 많은 양을 썼을리가 없다고 했다. 화장실 양변기 고무마개를 교체한 적이 있다고 하니 그것 때문에 물이 많이 나갔을 수도 있다는 말까지 했다. 고무마개를 교체한 것은 고무마개가 닳아서 교체한 것이 아니라 고무마개를 연결하는 선이 끊어져 교체한 것인데 좀 억지가 있었다. 두 달 후 검침을 받아보면 좀더 상황파악이 선명해지리라.

 

 

시간이 날 때마다 계량기를 보게 된다.

 

 

교체된 계량기(2021/03/03)

 

이렇게 새 제품을 부착했지만 별침은 여전히 돌고 있다. 물을 쓰지 않을 때는 부지런히 잠그게 된다.
낡은 집..... 문제는 계속된다. 겨울철 난방도 문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