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애환(讀書哀歡)

도서관에서 앉을 수 있다!!! (2020/08/12)

HoonzK 2020. 8. 12. 22:29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 들렀다.

지난번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앉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거리를 두고 앉게 되어 있지만 이것만 해도 어디인가?

언젠가 이런 제약도 사라지기를......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탁자에 단 한 사람만 앉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의자가 없는 곳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기 좌석 착석 금지라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창가 자리를 막고 있던 끈이 없어졌다.
앉을 수 있는 자리에는 비말을 차단하는 플라스틱 차단막이 놓여져 있었다.
가운데 앉지 못하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거리가 떨어진다.
책을 반납하고 대출하기만 했다.
다음에 오면 여기 앉아서 책을 읽는 것으로.....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옷이 전부 젖어 있었다. 그 바람에 앉을 수 있는데도 앉을 수가 없었다.
1층 잡지 코너가 드디어 열려 있었다.
조금 보기 좋지 않은 테이프가 앉을 자리를 알려주고 있었다.
모든 것이 거리두기이다. 그다지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지만 한동안 받아들여야 한다.
계단식 좌석은 아직 개방되지 않았다.
아무도 없어서 사진 찍기 좋았다.
강북문화정보도서관이 밤 10시까지 서가를 개방하던 그 날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도서관에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가 책을 들고 있으리라.

 

지난 목요일(2020년 8월 6일) 밤 CGV 수유에 영화를 보러 갔었다.

늦은 시각인데도 관람객이 꽤 많았다. 영화관은 예전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내가 본 영화는 개봉한 지 이틀째인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였는데 개봉 5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여름 개봉작 중 최단 기간 흥행 속도이다. 주말 하루만에 100만 관객이 들었다고 하는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