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애환(讀書哀歡)

교보문고 기프트카드로 도서 구입(2020/06/02)

HoonzK 2020. 6. 8. 21:31

2020년 5월 15일 스승의 날
밤 11시 43분 스타벅스 e-Gift Card가 문자로 들어왔다.
이 문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5월 16일 새벽이 되어서야 확인하니 00시 15분에 문자가 덧붙어 있었다.

 

선물받으신 스타벅스 e-Gift Card가 취소되었습니다.

 

이건 뭐지?
현재 화성FC에서 뛰고 있는 제자가 선물을 보내어 놓고 취소한 이유는?

 

00시 21분 새 기프트카드가 도착했다.


교보문고 기프트카드.

 

샘 책 읽으시죠. 아직도.
직접 식사라도 해야 하는데
작은 정성입니다.
자주 찾아 뵙지 못해서 죄송하네요.

 

커피 취소하고 책 선물한 거구나.
이렇게 잊지 않고 연락 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네네 샘은 독서를 하시니깐요. ㅎㅎ 취향에 맞게

 

내일 뛰니?

 

아니요. 선수들 지도만 합니다.
아직 B급 라이센스가 없어서 관중석에서 봐야 합니다.

 

올해 해 보고 은퇴를 결정할 것 같다고 했다.
10살 때 처음 보고 축구선수의 길을 열어준 뒤 프로 축구선수가 되고, FC서울, 전북 현대 등을 거쳐 36살이 되어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게 대견했다. K1으로 돌아온 뒤 은퇴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나이에 부상까지.... 그래도 호날두와 동갑인 나이이니 호날두처럼 훨훨 날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보내준 기프트카드로 교보문고를 방문하여 실물 카드로 바꾼 뒤 원서를 사는 데 썼다.

 

교보문고 회원이라 원서 10% 할인을 받았지만 책 두 권의 값이 34,470원이었다. 기프트카드에 4,470원을 보태어 결제했다. 만약 인터넷으로 구입했다면 28,730원으로 5,740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아니, 2700원의 왕복 차비까지 치면 8,440원까지 절약이 가능했다. 발품까지 팔아 교보문고까지 갔는데 오히려 인터넷보다 비싼 현실...... 책을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구매 신청하는 게 현명할 듯......

 

앞으로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책을 손에 들 때마다 제자가 떠오를 듯.
선물이란 그런 것이니까. 선물한 사람을 떠올리고 감사한 마음도 갖게 되는.....

 

 

이번 스승의 날에는 책을 선물한 제자 말고도 두 명이 연락해 왔다.


고등학교 때 축구선수의 꿈은 접었지만 이번에 재수하여 용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입학한 21살의 승우와 축구선수의 꿈을 이어나가고 있는 16살 성빈이.... (승우는 8년 전 일본 다녀오면서 일제 펜을 사 왔고, 성빈이는 3년 전 스페인 다녀오면서 바르셀로나 펜을 사 왔던.....)

 

 

모바일 쿠폰을 교보문고 안내 데스크에서 기프트카드로 바꾸었다.

 

 

 

갈등을 거듭하다 역사 서적 두 권을 샀다.

Silk Roads와 The Sleepwalkers

 

1차 세계대전 직전의 유럽의 역사를 기술한 책과 실크 로드의 역사를 조명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