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만들기

백김치전(2019/10/10)

HoonzK 2019. 10. 20. 21:32

백김치가 김치 냉장고 안에서 오랫동안 숨어 있었습니다.

김치 냉장고를 자주 열어보지 않으니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주부가 너무 게을러서요.

그냥 먹으려니 너무 심하게 숙성되어 먹기 힘들다는 사실.

아이디어를 내어야죠.

백김치를 얇게 썰고 다져서 캔 참치, 계란, 밀가루, 부침가루 뒤섞어 전을 붙이기로......

그냥 김치로 놓아두었으면 먹는 데 오래 걸렸을 백김치가 금새 사라졌습니다.

역시 식재료를 어떻게 탈바꿈시키느냐에 따라 먹기와 먹지 않기가 결정되나 봅니다.



백김치를 꺼내어 놓기는 했는데 아무도 먹을 것 같지 않았습니다.


밀가루, 부침가루, 참치캔, 계란을 대령합니다.

참치캔 대신 오징어나 칵테일 새우 다진 것이 있어도 괜찮겠습니다.

요리를 자주 하다 보면 있는 재료로 대체하는 임기응변 능력이 생깁니다.



백김치를 썰기 시작합니다.


잘게 다졌습니다. 물을 꽉 짜주고요.



양을 보고 계란 세 개, 참치 캔 한 통을 넣었습니다. 참치는 기름을 걸러내고요.



소금과 후추도 뿌려주었는데 굳이 소금은 뿌리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백김치가 싱거운 것이 아니니까요.



밀가루와 부침가루는 풍성하게 넣었습니다.



열심히 버무립니다. 굳이 물을 넣지 않아도 됩니다. 계란과 참치의 수분, 백김치의 수분이 반죽을 도와주니까요.



반죽이 얼추 된 것 같습니다.



달군 팬에 내용물을 잘 펴서 올립니다. 너무 센 불은 피해야 합니다. 탈 수 있습니다.


뒤집기는 공중으로 던져서 받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게 가장 안전하고 편하고 빠릅니다.


전을 붙이면서 먹기 좋게 잘랐습니다.



그럴듯한 백김치전입니다.


2차 굽기에 들어갑니다. 꼭 누룽지 같지요?

이 정도에서 더 익히다간 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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