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먹다

생삼겹과 전어회(2019/09/06)

HoonzK 2019. 9. 20. 20:27

바깥술님을 만났다.

당초 계획은 무한리필 고기집에 가는 것이었는데 바깥술님 직장 상사가 합류하면서 가까운 식당으로 자리를 잡았다.

직장 상사분은 벌써 몇 차례 뵌 분이라 어색함은 전혀 없었다.

고기 굽고 자르는 일은 내가 전담했다.

예전에는 전혀 손을 대지 않던 내가 많이 변했다는 것.



바깥술님이 퇴근하기 직전 도착했다.

축축하게 젖은 날이었다.



착한삼겹


처음에는 너무 한산해서 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식당 안이 손님으로 꽉 찼다.


불판은 준비되었다.



고기를 구웠다.



바깥술님이 고기를 그렇게 자주 뒤집으면 어떡하느냐고 했다. 내 생각을 말했다.

죄송하지만 돼지고기는 그렇게 해야 합니다. 소고기는 육즙이 도망가기 때문에 한번만 뒤집지만요.


길게 잘게 잘랐다.


이런 스타일도 싫었는지 지적했다.

바깥술님의 상사는 본인이 굽지도 않으면서 아우에게 왜 이렇게 지적을 많이 하느냐고 했다.



이제는 좀 널찍하게 자르기로.....




바깥술님이 원하는 크기로 잘라 드렸다.


굽는 사람은 잘 먹지 않게 된다. 자식들을 위하여 고기를 구워본 분들은 동감할텐데......


늦어서 바로 귀가하려고 했는데 2차 횟집으로 붙들려 갔다.




전어회를 먹었다.


상사분이 전어회 칼질하는 세 가지 방식에 대하여 알려주었다.

바닷가 출신분이라 전어회를 다양한 방식으로 드셔본 듯.


오래 앉아 있지는 않았다. 너무 늦어질 것 같아.....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바람이 심상치 않기도 했다.


바깥술님 책상에 올려드리고 온 산삼주 두 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