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의 온도가 41.8도까지 치솟았던 날이었다.
영주 수박을 양손에 들고 오는데 몹시 힘들었다. 한 개는 3.4킬로그램, 또 한 개는 3.1킬로그램이었다.
그 정도 무게라면 평소에 장 보고 올 때의 무게와 비교하면 가벼운 편이지만 수박은 다른 무게의 물품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700미터 쯤 이동하는 동안 몇 번 쉬어야 했다.
그런데 이 수박, 정말 맛있었다. 박과 접붙인 수박이 아니라서 씨도 별로 없었다.
아주 힘들게 들고 온 보람이 있었다.
비닐 봉투 세 겹으로 싸서 들고 왔다.
카트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무거운 짐을 운반할 때 뚜벅이족의 비애가 선명해진다.
느낌상으로는 양손에 10킬로그램 정도 들고 오는 줄 알았다. 10.4킬로그램에 달하는 M60 기관총을 손에 들었던 것보다 훨씬 무거웠는데....
20대 때 군인으로 들던 총보다 훨씬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는 내가 늙어서인가?
씨가 거의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또 달기는 얼마나 단지......
통에 수박의 속을 파내어 옮겼다.
열심히 파내어.....
수박껍질은 음식물쓰레기 봉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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