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文化生活)

영화 잡지를 얻다(2018/05/23)

HoonzK 2018. 6. 8. 14:31

  한 달에 한 번씩 가는 약국. 이곳 약사님이 영화를 좋아하신다. 약만 받아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영화에 대한 정보도 얻어 나오게 된다. 나 역시 정보도 드리고. 한번은 씨네 21 잡지를 몇 권 가져 가라고 해서 고맙게 받았다. 이번에는 서가에 꽂혀 있는 영화 잡지를 모두 가져 가도 된다고 했다. 무거웠지만 모조리 챙겨서 갖고 왔다. 영화를 보는 방법뿐만 아니라 영화의 뒷 이야기까지 알게 되니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고마운 잡지다. 씨네 21 영화 잡지는 제법 깊이가 있어서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 잘생기고 예쁜 배우들 화보로 지면을 채우던 잡지와는 다르다. 그런데....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에 대하여 너무 많이 아는 것은 별로이다. 모르고 보면 더 즐거운 것. 이번에 영화 <독전>을 보았는데 지난 해 고인이 된 김주혁이 등장하여 깜짝 놀랐다. 김주혁의 유작인 줄 미처 모르고 보았다. 차승원이 출연한 줄도 모르고 보았다. <부산행> 볼 때 마동석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보니 얼마나 흥미가 반감되었던가? 마동석이 죽는다는데 도대체 언제 죽는 거지 이러면서 영화를 보고 있었다. <수상한 그녀>에서 김수현이 카메오로 나온다는 사실을 모르고 본다면 더 재미있는 것 아닌가? 영화 <사도> 마지막 장면에 소지섭,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지막 장면에 송중기가 나오는 것을 모르고 볼 때의 즐거움은 훨씬 크지 않았나?


 영화를 보고 난 후 잡지를 읽으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볼 생각이 없다가 영화 잡지 덕분에 보게 되는 영화도 있으니 미리 읽거나 나중에 읽거나 어떤 게 나을지 정답은 없다. 그때 그때 다르다는 것.





씨네 21 잡지를 한 뭉텅이 얻었다.


들고 오는 무게가 만만치 않았다.






장본 물건도 가져와야 했으니.....





지난 2월 21일 얻은 잡지....




의사소견서를 받으러 갔던 5월 30일에도 잡지 몇 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