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탄신일 전야. 밤 11시 30분이 넘어서였다.
성북천변에 앉아서 JT님과 치맥을 즐긴 것이.....
JT님은 벨기에 맥주 500CC 캔 두 개를, 나는 독일 맥주 500CC 캔 1개를 마셨다.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안주로 삼았다.
355ml 정도면 그런대로 견디겠으나 500ml는 조금 많았다.
미세먼지도 없고 날씨가 덥지도 춥지도 않아 야외 음주하기에 딱 좋았다.
자정이 넘어 0시 50분경에 일어섰다.
차가 끊기면 뛰어가거나 걸어갈 생각으로 운동복 복장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술마시고 뛸 수는 없었다.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데 일반 버스를 탈 수 있었다. 152번 버스. 막차도 아니었다.
발자크의 <13인당 이야기>를 읽으며 귀가했다. 취중독서.
흐트러지는 집중력을 끌어잡아 독서에 빠져들었다.
밤새도록 책을 읽고 싶지만 지쳤다. 몇 시간 자지 못하고 일어나야 하는 일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치킨이다! 밤에 치킨 먹어 본 게 참 오래 되었다.
500CC 캔맥주가 1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이었다.
과식하지 않고 두 사람이 즐기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다.
자정 언저리 시간에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겨울과는 너무나 다른 풍경.....
우이천에 비하면 하폭이 좁지만 운치는 넘친다.
앉은 자리에서 이 맥주를 다 먹을 수는 없겠지.
먹음직스러운 치킨.
내가 마신 독일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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