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배수구에서 물이 철철 흘러내리고 있었다.
기술자를 불러야 할까? 부르지 않았다.
A/S를 너무 자주 하다 보니 이럴 때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었다.
온수가 과다보충되었기 때문에 물을 빼주어야 한다는 것.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알고 있었다.
문제는 보일러 커버가 잘 열리지 않아 아주 애를 먹었다.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 해 보는데 꽉 물려서는 통 열리지 않았다.
힘으로 해결하여서는 안 되니 차분하게 생각했다.
커버를 위에서 내려눌러 아래쪽 틈을 만들어 앞으로 당기었더니 그제서야 열렸다.
버튼을 조정하여 물을 빼어주고 온수 보충 상태의 바늘도 0.15로 맞추어 주었다. 이 바늘이 0.1 이하로 떨어지면 안 되니까.
문제는 0.25를 넘으면 물이 철철 넘쳐 흐르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했다.
이 커버를 여는 데 힘들었다. 보일러 아래쪽에 물이 흘러 바닥이 젖어 있다.
배수관을 통하여 물이 흘러나왔다.
밸브를 젖혀 물을 빼내었다.
바늘 조정에 들어간다.
0.15에 맞춘다.
이제 물은 나오지 않는다.
케이스 커버 끄트머리에 묻은 붉은 것은 무엇일까?
손이 배여서 피가 나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많이 다친 것은 아니지만 밴드를 붙이지 않으면 요리할 때나 옷 입을 때 몹시 아팠다.
보일러에서 질소가 빠져 나가서 생긴 문제일 수 있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보일러가 일단 잘 돌아가니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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