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만들기

주부 초보, 배추김치 담기의 어려움(2017/11/21~22)

HoonzK 2017. 11. 26. 17:22

늘 부담으로 생각했던 배추김치 담기.

드디어 도전했다. 한꺼번에 많이 하면 감당하기 어려우니 1망 세 포기만 담아 보기로 했다.

하지만 그것도 주부 초보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배추 숨죽이는 일이 배추김치 담기의 8할을 차지한다는 것.

거기에 다른 김치에 비하여 양념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것.

그 절이는 과정이 오래 걸려 아예 절임배추를 구입해서 김장을 담그는 일이 많은데..... 절임배추도 그 절임 기간을 딱 맞추어 구입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니....

 

차일피일 미루다가 김장철을 맞이하여 일단 해 보기로 했다.

해남배추를 샀는데 이동 거리가 있어 500미터쯤 떨어진 마트에서 구입하다 보니 너무 비싸게 샀다.

홈플러스에서 59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을 8900원이나 주고 샀다. 8900원이라는 말을 듣고 그냥 돌아 나왔으면 했는데.... 이번에 미루면 아예 김치를 담글 수 없을 것같아 그냥 샀다. 저렴한 배추는 한 망에 4000원이면 되는 것을.....

비싸게 산 만큼 배추는 좋았다. 속이 꽉 차서....

속이 꽉 차서 절이기가 너무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낮에 절여서 밤에는 김치 담기를 마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하루를 넘기고 말았다.

지금부터 배추김치 담는 과정을 따라가 보자.

 

 

김치 담기를 완료한 상태(2017/11/22 밤 10시 30분경)

김치 냉장고에 들어갈 두 통에 세 포기면 충분한데..... 내가 구입한 배추는 조금 큰 편이라 이것말고도 조금 남았다.

그건 생김치 상태에서 바로 먹기로 했다.

 

 

버거킹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구입한 무와 당근을 놓아둔 상태로....

 

 

배추 한 망도 사서 이동하는데 자주 쉬어야 했다.

 

 

땅끝해남배추 한 망....

 

 

미지근한 물을 쓰면 절이는 시간이 단축된다.

 

 

소금을 풀어 녹인다. (1차 실수-물이 너무 많았다. 숨을 죽이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이 물의 반의 반만 쓰고 배추 속에 소금을 직접 뿌려서 절이는 게 나았을 것이다.

 

 

손으로 저어 소금을 잘 녹인다.

 

 

배추 뿌리쪽에 칼을 넣어 갈라준다.

 

 

칼집을 낸 후 손으로 갈라야 배추 속이 붙어 있다.

 

 

배추 끝에 열십자를 내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절인 후 등분해야 하니까.

 

 

소금물에 넣었다 뺀 후 소금을 조금 뿌려주었다.

 

 

절인 배추를 덮어 놓는다.

 

 

쪽파 한 줌, 무도 준비한다. 무는 반 개만 쓸 예정

 

 

쪽파를 잘 씻었다.

 

 

의성마늘... 껍질을 깐다.

 

 

실리콘 마늘껍질 제거기가 제 기능을 발휘한다.

 

 

마늘껍질 까기의 흔적.... 이 깐 마늘에서 3분의 1만 사용하면 된다.

 

 

 

생강, 배, 당근도 준비한다.

 

 

배추가 잘 절여지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절여질수록 부피가 줄어드는데.....

 

 

 

미지근한 물에 소금을 풀어 절이면 일곱 시간이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잘 절여지지 않아 20시간을 절였다. 위 아래 위치를 바꾸어 주기도 했는데 잘 절여지지 않았다.

결국 첫번째 과정의 실수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물을 너무 많이 한 상태에서 소금을 넣었다.

 

 

배추를 흐르는 물에 씻는다. 2번째 실수를 저질렀다.

잘 절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씻어서는 안되었다.

 

 

 

다섯번이나 헹구어내는데..... 배추 속이 딱딱하다.

 

 

이 상태로는 김치를 담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마늘을 갈았다.

 

 

11월 22일 오전에 담그려던 김치.... 올스톱했다.

지적을 받고 다시 소금을 절였다. 아까운 물만 쓰고, 시간만 낭비한 것이었다.

 

배추 잎 사이사이에 필살의 소금뿌리기를 했다. 짜증을 내면서....

 

 

떨어져 나온 쪼가리는 겉절이 스타일로 담아 먹기로 했다.

 

 

당근 채썰고, 쪽파 썰고, 간 마늘 넣고....

 

 

 

생강, 배, 양파를 갈고

 

양파, 배, 생강즙을 넣었다.

 

 

배추를 절이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쪼가리는 겉절이 스타일로 만들었다.

 

 

작은 용기에 담아 두었다.

 

 

낮에 나갔다가 밤늦게 들어와 배추를 씻었다. 처음 배추를 절인 지 32시간이 지나서였다. 어이가 없어서.... 12시간만 절여도 되는데... 단 배추 세 포기를....허허허.

몹시 찬 바람이 불어 추운 날씨였다.

 

 

무를 채썰 차례

 

 

무 반 개를 채썰어 넣었다.

 

 

 

새우젓은 칼로 잘게 저며서 넣기로 했다.

 

 

 

새우젓 한 국자 넣고, 멸치 액젓 두 국자를 넣었다.

 

 

 

잘 버무려준다.

 

 

굵은 고춧가루, 고운 고춧가루 3대 2 비율로 다섯 국자를 넣었다.

 

 

고춧가루 한 국자를 더 넣었다.

 

 

드디어 김칫속을 배추에 넣기 시작하는데 앞으로 무채는 무 반개를 쓸 게 아니라 무 3분의 2개를 쓰는 게 맞을 듯하다. 무의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배추 양념이 적은 듯 느껴졌다.

 

 

 

살짝 백김치 스타일이 되는 것같기도 한데.....

 

 

 

아무래도 양념이 부족해.... 하지만 배추를 오래 절였기 때문에 양념을 적게 하는 게 현명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배추김치를 담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잎파리를 오전에 담은 겉절이에 더했다.

 

 

다음에 담으면 잘 담을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