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포도마라톤대회 풀코스 완주를 마치고 영동포도축제 현장으로 갔다.
포도주를 찾아 로운리맨님에게 선물하는 게 목적이었는데 엉뚱하게 내가 받고 말았다.
금보자기로 포장된 포도 한 상자를 불쑥 내게 내미는 것이 아닌가?
아세탈님마저 내게 포도즙 30포 한 상자를 사서 주셨다.
영동포도마라톤대회는 선물을 받기 위한 대회였나?
나중에 셔틀버스 탈 때 사람들이 입상했느냐, 경품에 당첨되었느냐고 물을 지경이었다.
내가 한 일이라곤 나눠 갖기 선물이었다.
영동대학교 맑은자연 포도잼 세 병이 든 한 상자를 사서 하나씩 나눠 가졌다.
아세탈님이 선물하신 토스터기로 식빵을 구워 포도잼을 발라서 먹으면 또다른 별미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회 완주 후 받은 포도 2킬로그램에 그 세 배 쯤 많은 포도 한 상자에 포도즙 한 상자, 그리고 포도잼, 대회 출발 전 아세탈님이 주신 각종 선물까지 도저히 들고 오기 힘들 정도였다. 평소 장보고 오면서 무거운 짐을 드는 데 익숙한 나로서도 버거운 양의 짐이었다. 미리 준비한 노끈을 이용하고 여기 저기 분산 수용하면서 효율적으로 들고 오려고 애썼다. 2012년 해남땅끝마라톤대회를 마치고 배추 세 포기와 감자 한 상자를 들고 올 때보다 더 힘들었다.
로운리맨님과 아세탈님에게 무한히 감사를!
이것을 다 들고 어떻게 가는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분량이다.
아이스 포도즙까지.....
여의나루역에서.....
양 손에 짐을 들고 교통카드를 찍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포도잼 박스를 배낭에 밀어넣었다.
금보자기로 쌓인 포도 상자
영동 포도를 한없이 먹게 생겼다.
경품에 당첨된 것보다 더 좋다.
방울 토마토 플라스틱 곽에 하나씩 넣어 냉장 보관하기로 했다.
포도잼 상자
하나만 들어 있는 이유는 두 개는 아세탈님과 로운리맨님에게 드렸기 때문......
짐이 너무 무거워지지만 않았다면 세 개 들이 한 상자씩 드리는 게 좋았을텐데.....
550그램 포도잼.....
완충제로 쓰면 적당한 스펀지가 많이 들어 있다. 로운리맨님에게 선물할 술 포장할 때 쓰면 되겠다.
맑은자연 포도즙 110밀리 30팩
유통기한이 내년 7월 17일까지이니 포도를 일단 다 먹고 난 뒤 섭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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