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집관리

누수 보수 공사 2일차 최종일(2017/05/11)

HoonzK 2017. 5. 13. 20:18

※ 누수 탐지 보수 공사 1일차는 나중에 공개합니다.

 

 하루로 누수 보수 공사가 끝나지 않았다. 2일차에 들어섰지만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있었다.

전날에 이어 베스트설비에서 두 분이 나와 누수 보수의 원인을 잡기 위하여 애썼다.  

마당을 가로지르는 급수라인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니 화장실 라인과 바깥 수도 라인만 확인하면 되었다. 부모님댁은 차도변에 있어서 지나다니는 차로 너무 시끄러워서 탐지기를 가동해도 누수 부위를 찾아낼 수가 없었다. 결국 T밸브를 찾아내어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십 수년 전 공사할 때 아무 관심도 없었던 나로서는 T밸브가 어디에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결국 베스트설비 기술자 두 분이 집 내부로 이어지는 수도를 따라 땅을 파 나갔다. 다소 무모하지만 가장 간단할 수도 있는 방법을 꿋꿋하게 세 시간 동안 밀고 나가 마침내 T밸브를 찾아내었다. 60센티미터 깊이의 땅을 파 나가는데 보는 사람도 힘든데 직접 땅을 파는 분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베스트설비 기술자들은 장인 정신을 발휘하였다.

 

 오후에는 공기압 체크 방식을 접고 6미터 PV라인을 구해 화장실쪽과 바깥 수도쪽을 연결하여 계량기가 돌아가는지 꼼꼼하게 확인하였다. 화장실 라인은 워낙 길기 때문에 그쪽이 문제라면 낭패였다. 바깥 수도쪽은 가깝긴 해도 수도를 확인하려면 또 땅을 파야 하니 누수가 있을 경우 원래 있던 수도를 죽이고, 새 수도를 설치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기술자들은 좋다고 하였다. 긴 화장실 라인에 문제가 있더라도 땅은 파지 말자고 하였다. 외부로 노출시켜서 새로 라인을 설치해도 상관없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내었더니 역시 좋은 생각이라고 하였다. 다행히 가까운 수도쪽에 누수가 있었다. 누수의 원인이 나오자 한없이 비관적이었던 내 몸에 생기가 돌았다. 마침내 원인을 찾아낸 기술자와 악수까지 했다. 누수되는 수도 라인을 잘라 버리고 T밸브가 가까운 곳에 새 수도를 설치하였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전이었다.

 

 누수 지점을 확인하고 보수 공사를 마친 후 계량기를 열어 놓은 상태에서 계량기의 바늘이 도는지 확인하였다. 움직이지 않았다. 마침내.... 기나긴 누수 탐지 보수 공사가 끝났다. 끝까지 문제를 해결해내어 만족스러웠다. 공사가 이틀간 진행되다 보니 공사 비용이 올라가고 말았다. 내가 1년 동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지 않으면 이 비용을 상쇄할 수 있겠다.

 

 이틀 동안 꼼짝도 못하고 보수 공사를 지켜 보고 있어야 해서 진이 다 빠졌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해 놓고 나니 홀가분하다.

 

 

 

마당을 아예 가로질러 파나가야 했다. 드릴을 동원하여 시멘트를 깨뜨리고......

 

 

땅을 이렇게 파고 또 파 나가야 하다니..... 누수되는 부분이 어디라는 것을 탐지기로 잡아내지 못하니.....

 

 

 

 

 

화단 가까이 가서야 T밸브를 찾아내었다. 세제 거품으로 누수를 확인해 보니 T밸브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라인이 어떻게 설치되어 있는지 알았다면 이렇게 파낼 일도 없었을 것이다.

집이 차도변이 아니었어도 탐지기를 제대로 가동하여 누수 지점을 쉽게 찾아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어렵게 돌아갔다.

 

T밸브 아래쪽으로도 작업할 수 있도록 흙을 더 퍼내고 주변의 작업 공간도 넓혔다.

 

 

문제가 되는 수도는 폐기시키고 T밸브에서 가까운 곳에 새 수도를 설치하였다.

 

 

스테인레스 부동전(不凍栓)이라고 한다.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고......

 

 

전날 보수한 엘보우 밸브. 밸브에 하자가 있어 물새는 소리가 심하게 났었다.

 

 

내 신발이 보이네.

 

 

 

새 수도에서 쏟아져 나오는 물

 

 

파낸 자리에 흙을 넣고......

 

 

미장용 시멘트를 바른다. 요즘은 모래를 섞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마당을 가로질러 파다 보니 시멘트 2포로도 모자랐다.

 

 

 

 

일반미장용 시멘트 40kg

 

 

 

잘 발라졌다.

 

 

땅에서 나온 폐기물은 수시로 실어서 갔다.

 

 

심한 소음을 내어 누수가 있음을 내게 알려준 반지하 수도

 

 

 

아래 시멘트가 굳을 때까지는 물쓰는 것을 자제해야지.

 

 

누수탐지 보수공사를 해 준 베스트설비.

누수 문제가 생겼을 때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평이 좋아서 선택한 업체이다.

부모님댁의 누수보수공사의 경우 너무 힘들어서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탐지기가 무용지물이 되는 차도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있었던 T밸브 등. 땅을 완전히 가로질러 파리라곤.....

 

http://blog.naver.com/PostThumbnailList.nhn?blogId=neno80&categoryNo=36

 

수도사업본부에 연락하여 물이 조금씩 새는 밸브도 새로 갈았다.

 

 

낡은 밸브를 아예 바꾸었다.

 

 

계량기쪽에 라인과 밸브가 새 것이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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