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를 정리하다가 비닐 봉투 꾸러미를 발견했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책을 사면서 받은 봉투를 한 장 두 장 모으다 보니 수십 장이었다.
다시 쓸 줄 알고 모아놓은 모양인데 몇 달 동안 잊고 있었으니 굳이 보관해둘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과감하게 버렸다. 봉투야 새로 계속 들어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버리는 게 낫다.
알라딘 중고서점 구매 봉투에는 문인의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다.
시인 기형도. 심야 영화관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그의 가방에 있던 유고가 그 유명한 <입 속의 검은 잎>이다.
봉투 수십 장.....
<무진기행> <서울 1964년 겨울>의 작가 김승옥. 감수성의 혁명을 일으킨 소설가라는 평을 받는다.
시인 김수영
큰 비닐봉투에 비닐봉투를 눌러 담는다.
다른 비닐도 최대한 눌러 담았다.
쑤셔 넣고 또 쑤셔 넣고.....
보도 쪽에 내어 놓았더니 다음날 바로 없어졌다.
자꾸 없애고 또 없애야지. 오랜만에 본 물건이 이제야 기억났다면 버리는 게 낫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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