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 물을 내리고 난 후 변기 물통에 물이 차고 나면 침묵 모드로 들어가야 하는데 소음이 생겼다.
물이 차 올라 물통 안에 설치된 배수관을 통하여 물이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 소리가 수면을 방해하였다. 몇 일 동안 이 소리가 곧 끊기겠지 하며 지냈다.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참다 못해 무엇이 문제인가 인터넷도 뒤져보고 여기저기 만져 보았으나 도무지 해결이 되지 않았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샜다.
오전에 철물점에 두 번 방문하여 물었다.
수위조절기(부레)를 갈아야 한다고 했다.
낡은 수위조절기를 떼어낸 다음 새로 산 수위조절기를 다는데 처음해 보는 일이라 너무 힘들었다.
기술자를 불러야 하나 하면서 투덜거렸다.
하지만 교체에 성공하고 나니 너무 쉬웠다. 이런 일로 출장비를 지불한다는 것은 바보였다.
물이 차오른 후 수면 상승이 멈추어야 하는데......
물이 계속 차 올라 배수관쪽으로 넘쳐서 물이 빠져 나갔다. 물이 빠져 나가는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인터넷을 아무리 뒤져도 알 수가 없었다. 물이 차 오르지 않고 없어져서 고민이라는 의견만 많았다.
혹시나 물을 퍼내면 수위 조절이 되려나 했는데 그게 그렇지 않았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여전히 물 빠져 나가는 소리가 신경을 거슬렸다.
철물점에 물어보았더니 사장님이 수위조절기를 바꾸면 된다고 했다.
새 제품을 사 왔다.
왼쪽의 낡은 수위조절기를 떼어낸다.
새 수위조절기를 부착하니 문제 해결.
아래쪽 수도관 연결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결합 구조를 모르다 보니 무지 용만 썼는데 허탈한 순간을 잠깐 경험한 뒤 냉정해졌다.
꼼꼼하게 살피니 결합하는 게 너무 쉬웠다. 아무나 못하게 만든 게 아니었다. 파이프렌치까지 동원한 내가 참 한심했다.
그런데 변기 뒤쪽 벽이 왜 이렇게 지저분한가?
청소를 시작했다.
수명을 다한 수위조절기. 보기에는 멀쩡한데......
수위조절기를 한번 더 교체할 일이 있으면 오늘보다 10분의 1 수고도 들지 않으리라. 역시 백문이 불여일견. 백상(百想)이 불여일행(不如一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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