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대중교통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가고 싶었는데 전날 저녁을 너무 늦게 먹어 얼굴을 보니 부어 있었다. 광화문까지 달려가기로 했다. 갈아입을 옷을 넣고 아에분유를 두 병이나 챙기다 보니 배낭이 무겁기 짝이 없었다. 완전군장하고 구보하는 느낌이었다. 스피드 훈련은 전혀 못하고 그저 오래 달리기만 하는 느낌으로 갔다. 가는 도중 청수도서관에도 들르고, 알라딘 중고서점 대학로점에도 들르다 보니 여유가 있었는데 공연 10분 전에야 도착할 수 있었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 땀냄새가 배인 배낭 등받이와 어깨끈을 수돗물로 씻은 뒤 박물관 야외마당으로 갔다. 뙤약볕 아래 놓인 의자에 앉았다.
굿 펠리스라는 5인조 재즈밴드의 공연이 있었다. 블랙슈트 노타이의 복장을 한 네 명의 남성이 건반, 비브라토, 콘트라베이스, 드럼으로 '조이 스프링', '인생의 회전목마-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를 연주하는데 바람도 세고 햇빛이 강해서 감상하는 사람이나 연주하는 사람이나 쉽지 않았다. 40분 내내 연주만 하는 줄 알았는데 세번째 곡부터는 여성 보컬이 등장했다. '봄봄봄', 'Officially Missing You', '벚꽃엔딩', '봄날은 간다'를 내리 불렀다. 바람 때문에 머리카락이 노래를 방해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허스키 느낌이 어울린 부드러운 목소리가 듣기 참 좋았다. 마지막 곡이 안내 팜플렛에는 'Check to Check'라고 되어 있는데 'Cheek to Cheek'가 맞을 것이다. 우리 말로 칙 투 칙이라고 되어 있으니..... 'I'm in heaven'이라는 가사가 입에서 계속 맴돌았다. 앵콜은 없었다.
오늘은 쿠키 간식이 있었다. 아예 점심으로 먹었다.
넥타이만 매지 않은 정장 차림으로 클래식 주자의 느낌이 있었다.
쿠키 간식이 제공되었다.
매우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연주하는데 햇빛이 뜨거워 검은 옷이 안스러웠다.
여성 보컬의 등장....
문화의 날이라 박물관 상점의 제품이 할인인데 정작 살만한 물건이 없었다.
알라딘 중고서점 대학로점에서 구입한 서적. 안 그래도 무거운 배낭이 더 무거워졌다.
알라딘 중고서점 종로점에서 구입한 서적.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가까운 거리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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