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文化生活)

노래로 기억하는 4.19-박물관! 춤추고 노래하다(2017/04/19)

HoonzK 2017. 4. 20. 15:28

2017년 4월 19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야외 마당.

지난 주처럼 바람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복고 밴드 홍대사람들의 공연이 있었다.

4.19 혁명 기념공연-노래로 기억하는 4.19였다.

홍대사람들은 포크 듀오로, 스승과 제자로 뭉친 밴드였다.

자신들의 노래인 '하늬바람'으로 시작해서 40분 내내 노래를 불렀다.

아침 이슬, 광야에서, 사랑이여, 아름다운 강산,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수풀을 헤치며, 한국사람. 고해 2014를 내리 불렀다.

거기에 앵콜이 나와서 여성 보컬 루하는 '언니야, 오빠야'라는 노래까지 불렀다. 신나는 트로트 노래가 흘러나올 때는 깜짝 놀랐다. 첫 곡인 '하늬바람'을 부를 때에는 청아한 목소리로구나 했다가, '아름다운 강산'을 부를 때에는 성량이 풍부하여 이선희 급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지막 노래에서는 장윤정이 현현한 듯했다.

 

'광야에서'를 들을 때에는 대학생 시절 농촌봉사활동을 마치고 선운사 앞 동백여관에 들러 하룻밤을 보낸 시절로 돌아갔다.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앞마당에 물이 가득 들어찼고, 댓돌에 놓인 신발은 물 위를 둥둥 떠다녔다. 빗소리를 뚫고 '광야에서'가 방마다 흘러나왔다. 노래는 곧잘 과거로 사람을 돌려보내는구나. 김현식의 '한국사람'은 남자 가수 장진호씨가 기타와 하모니카를 동시에 연주하여 감탄을 자아내었다. 멀티 태스킹의 내공이 대단했다. '고해 2014'는 세월호 3주기를 맞아 홍대사람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라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홍대사람들을 응원하는 팬클럽이 온 듯했는데 놀랍게도 거의 다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이었다. 하지만 그 반응은 젊은 사람들 못지 않았다. 그들의 떼창과 앵콜 목소리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야외마당을 떠나가게 할 정도였다.

 

 공연 사진 한 장을 찍어 希洙형님에게 보냈는데 형님은 오늘 못 들를 것같다며 시간되면 서울시의회에 들렀다가 가라고 했다.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바람이 세니 앞의 분이 천막 지지대를 붙잡고 있다.

 

 

결국 바람은 천막 지붕을 벗겨 내고 말았다.

 

공연은 계속 되고......

 

 

홍대사람들은 여성 남성 모두 노래를 잘한다.

 

 

 

 

공연 관람 후 스파이시치킨 샌드위치를 먹었다. 2천원에 자몽녹차가 공짜로 따라왔다.

 

 

인왕산 위로 바람이 만들어낸 구름의 궤적......

 

 

 

교보문고에 들러 <전쟁과 평화> 2권을 거의 다 읽었다. 3권과 4권은 언제 출간될 것인가?

 

 

 

책 읽으면서 사진 찍는 사람이 많던데.....

 

 

 서울하프마라톤 대형 안내문

 

 

 

 

 

 

서울시의회로 절뚝거리면서 걸어가며 발견한 조선일보하프마라톤(2017/04/30) 교통 통제 안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