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文化生活)

2016년 인상깊었던 영화

HoonzK 2017. 1. 7. 19:56

 2016년 영화만 보고 살았나? 보지 않은 영화가 없을 정도다. 직업이 의심스럽다. 영화평론이라도 해야 하나?

 대한극장과 서울극장, 가끔 KU시네마트랩에 갔다. 다른 영화관에는 갈 일이 전혀 없었다. 알라딘 플래티넘, 골드 회원이다 보니 매달 4천원씩 할인 받았고, 대한극장과 서울극장은 겹으로 VIP 회원이다 보니 공짜로 본 영화와 1+1 만원으로 본 영화도 20편을 넘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5시 이후에는 문화의 날 할인으로 영화 관람료가 5천원이다 보니 부지런히 찾아보았다. 또, 매주 월요일에는 서울극장 멤버쉽데이 할인으로 5천원에 영화를 볼 수 있으니 시간을 내어 보았다. 그러고 보면 주중 9천원, 주말 1만원을 다 내고 본 영화가 거의 없다. OK Cashbag 할인으로도 2천원을 깍을 수 있었고, GS 포인트로도 2천원을 깍을 수 있으니 제 값 내고 볼 일이 없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니 이런 기회를 놓칠 일은 거의 없다.

 

 모든 영화를 기록할 수는 없고, 내가 보고 좋았던 영화를 아래에 적고 간단하게 내 느낌을 단다. 길게 달면 좀 중구난방꼴이 될테니 아주 간단하게. 그래도 영화가 많아 매우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영화를 본 순서에 따라 올린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광활하고 냉혹한 자연, 버려진 자의 생환과 복수. 이 힘든 세상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 관객 200만명


바닷마을 다이어리  (일본판 가족의 탄생, 아름다운 풍광은 덤.) 10만명


스포트라이트 (진실을 밝히는 기자들의 사명감넘치는 분투) 30만명


자객 섭은낭 (미모의 암살자도 사람이다. 가혹한 임무 앞에서 사랑 때문에 흔들린다.) 15,746명.... 관객수가 가장 적네.


캐롤 (피할 수 없는 사랑, 모든 금기를 깨뜨린다.) 32만명


동주 (윤동주, 왜 한점 부끄럼 없는 시인이었나?) 117만명


귀향 (타지에서 기구한 생을 마감한 여인들의 혼을 달래는 일에는 모두 동참해야 해. 영화를 만드는 데 제작비를 댄 후원자 7만명의 이름이 엔딩크래딧에 모두 올라온다) 358만명


트럼보 (냉전 시대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할 수 없었던 작가의 인생 유전) 61,964명


엑스맨: 아포칼립소 (돌연변이들의 능력에 감탄하며 박수를 보낸다. 그들은 꼭 있어야 해. ) 293만명


주토피아 (편견을 깨뜨리는 동물들의 유토피아, 스케일도 감동도 블록버스터급. 나무늘보의 반전은 꼭 봐야 해. ) 470만명


싱스트리트 (청소년들의 사랑이 담긴 즐거운 음악 영화. 나도 어릴 때 저랬을까.) 56만명


곡성 (처음부터 끝까지 안팎으로 곡성이 울려 견딜 수 없는, 그러나 끝까지 견디고 싶은.... 뭣이 중한지는 알아야 하니까. ) 688만명


비밀은 없다 (뒤틀린 세계, 견딜 수 없는 진실, 비밀이 어디 있겠는가.) 25만명


우리들 (어린이들의 삶도 어른들의 삶처럼 복잡하고 힘들다) 47,969명


아가씨 (사기꾼 남자들을 뒤통수치는 여자들의 음모와 사랑. 숨막히도록 아름다웠던 두 여성의 전라 베드신) 428만명


불의 전차 (35년만에 재개봉된 올림픽 육상 영웅들의 영화. 반젤리스의 음악이 깔리는 해변 러닝 장면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58,197명


굿바이 싱글 (결혼의 인연이 없었던 자, 다르게 가족을 만들게 될 것이다. 김혜수의 매력) 210만명


부산행 (좀비들의 폭주 속에 살아남고자 발버둥치는 인간들. 자신을 희생한다는 것의 의미) 11,565,479명-1천만 넘은 유일한 영화네.


인천상륙작전 (작전의 위대한 성공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영웅들이 있었다.) 704만명


덕혜옹주 (이런 역사물은 계속 만들어져야 해. 잊어버려서는 안되는 역사가 있지. ) 560만명


고산자: 대동여지도 (장인 정신이란 바로 이런 것. 우리나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많았다.) 97만명-100만명이 안 되었네.


벤허 (1시간을 줄여서 보기 편해졌지만 더 강렬했던 고전) 140만명-입소문으로 100만이 넘었다.


밀정 (독립을 위하여 애쓴 존재들을 낱낱이 기억하라.) 750만명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결론부터 보여주고 되짚어 간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 엔딩에 등장하는 실제 인물이 주는 감동) 62만명


그물 (남북한의 양쪽 그물에 걸려서 빠져 나올 수 없는 존재를 보여주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역시 김기덕.) 56,541명


죽여주는 여자(2016) (노년과 죽음,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찾아올 것이니....) 121,444명


럭키(2016) (우연이 만드는 새로운 삶. 끝까지 유쾌하다. 애인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순간은 웃기면서도 감동적이다.) 697만명


로스트 인 더스트 (텍사스의 특이한 말투와 생활 방식. 지독하도록 치열한 생존의 법칙) 81,236명


닥터 스트레인지 (공간을 비트는 상상력의 세계. 마블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544만명


신비한 동물사전 (해리포터의 마법 세계를 다시는 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466만명 (현재)


가려진 시간 (초반 30분 상상과 오감을 자극하는 전개. 뒷부분이 조금 늘어지지만 않았다면.) 51만명-강동원 주연 영화가 500만이 넘지 않을 때도 있다.


스플릿 (도박 볼링의 어두운 세계에 짓눌리지만 계속 스트라이크를 때릴 때처럼 통쾌하다) 75만명


라라랜드 (뮤지컬이 주는 즐거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자를 위한 격려, 사랑을 잃은 자에 대한 위로) 263만명(현재)


판도라 (국가적 재난을 초래하고 수습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 결국 국민의 희생을 요구한다.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되지만 있을 수 있다는 것. 대비해야 해.) 450만명(현재-손익분기점은 넘었지만 1천만은 안 되겠다)


마스터 (범죄 오락 영화의 스케일이 커졌다.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이 없었다면.....) 605만명(현재-1천만을 향해 달리다가 속도가 줄었다.)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스타워즈는 신화다. 새로운 후속편을 기다리겠다. 포스는 영원하다. 전반을 참으면 강력한 후반이 오리니.) 90만명(현재-100만은 넘겠지)


나, 다니엘 블레이크 (내가 무엇을 잘못했던가, 조직 속에서 열심히 살았을 뿐이다. 그런데 내게 돌아오는 건......) 63,734명(현재-입소문으로 관객이 늘었다.)

 

 

※ 감상평을 달지 않았지만 본 영화 중에 그래도 기억에 남는 영화는 다음과 같다.

 빅 쇼트/ 검사외전/ 갓오브이집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조이/ 하이-라이즈/ 브루클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포레스트: 죽음의 숲/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제이슨 본/ 수어사이드 스쿼드/ 고스트 바스터즈/ 플로렌스/ 맨인더다크/ 오빠생각/ 스타 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정글북/ 사냥/ 봉이 김선달/ 터널/ 매그니피센트 7/ 도리를 찾아서/ 아수라/ 어카운턴트/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잭 리처: 네버고백/ 미싱: 사라진 여자/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 형/ 인페르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스티브 잡스/ 인디펜더스 데이: 리써전스

 

 

※ 자꾸 내 기억 속에서 지워지고 있는 영화는 다음과 같다.

 라스트위치헌터/ 나를 잊지 말아요/ 해어화/ 널 기다리며/ 트리플 9/  머니 몬스터/ 포인트 브레이크/ 시간이탈자/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나우유씨미2/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올레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에서 견자단이 연기한 치루트 임웨의 대사로 마무리.

 

I'm one with the force, and the force is with me. I'm one with the force and the force is with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