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 세트(영화관람권 2장+팝콘 M사이즈+음료수 M사이즈+땅콩 버터오징어)를 구입하는 게 좋겠지만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으니 그냥 솔로세트를 구입했다.
1월 대한극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세트.
주말 1만원, 평일 9천원을 지불해야 볼 수 있는 영화를 6천원에 볼 수 있고, 팝콘과 음료수까지 얻을 수 있으니 시간만 맞는다면 매우 경제적이다.
솔로 세트를 구입한 후 대한극장에서 본 영화는 <라라랜드>였다.
※영화 내용 스포일링 있어요.
팝콘과 콜라까지 받았으니 7천원을 절약한 셈.......
이미 한 달 전에 본 영화를 또 선택한 이유는?
뮤지컬이 주는 즐거움과 꿈을 좇아가는 청춘들의 삶을 또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였다.
입소문으로 영화 관객은 계속 늘어났고 한 달 가까이 상영되면서 250만 관객을 넘겼다.
(100만이 넘는 영화는 여러 사람을 만족시킬 가능성이 높으니 선택해도 좋으리라는 판단을 늘 한다.)
12월 대한극장 로비를 울리던 경쾌한 음악이 있었다. 처음에는 대한극장 주제곡인 줄 알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영화 <라라랜드>의 주제곡 'Another Day of Sun'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한번 들으면 귀에 박히는 리듬, 자꾸만 듣고 싶어졌다.
영화를 보면서 그 음악이 나오기만 계속 기다렸다.
'City of Stars'도 좋지만......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미아 돌란(엠마 스톤)의 러브 스토리만 보고 싶다면 누군가는 그걸로 만족할 수 있겠다.
서로의 꿈을 향하여 달려 나가게끔 도움을 주고 받지만 결국 냉혹하게도 각자의 길을 갈 뿐이다.
마지막 장면에 이랬으면 어땠을까 상상해 볼 뿐 남녀는 각자의 성공을 향하여 달려왔다.
헤어져서 각자의 꿈을 이룬 후 우연히 만난 이들은 먼 발치에서 '그래, 우리 열심히 살고 있어'라는 눈빛만 교환하고 돌아설 뿐이다.
영화는 낭만적으로만 채색되지 않아서 오히려 좋다. 그래, 이게 현실이니까. 아무리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고 꿈을 꾸어도 현실은 다른 것이니까.
남녀가 만나 사랑하며 서로의 꿈을 키워주며 성공하는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몇 %나 가능하겠는가?
결론이 어떻게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두번째 볼 때 더 좋았다.
그 이유를 아직 모르겠다.
'Another Day of Sun'을 구입해서 스마트폰에 담아야지....
대한극장 솔로세트는 몇 번 더 이용해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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