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애환(讀書哀歡)

청수도서관에서(2016/12/10)

HoonzK 2016. 12. 13. 19:51

집에서 청수도서관까지 달려간다. 3킬로미터가 되지 않아 멀지는 않지만 오르막이 있어 그리 쉬운 달리기는 아니다.

<말라볼리아가의 사람들>을 반납하고 인터넷 이용을 하고자 한다.

 

 

 

 

 

먼 쪽에 있는 PC를 이용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두 시간 동안.

 

 

영화 잡지를 잠깐 훑어 보고.....

 

 

배가 고파서 GS25 정릉시티점에서 치킨도시락을 먹는다.

치킨에는 콜라가 있어야 한다. 치킨도시락을 사면 펩시콜라가 덤으로 따라온다.

콜라가 국물을 대신한다.

 

 

다시 돌아온다. 도서관으로....

 

 

3층으로 올라갈 준비를 한다.

 

 

 

<로마제국쇠망사> 1권이 없어서 2권 앞 부분을 읽었다.(1권이 대출되어 없을 경우 내가 자주 하는 방식)

움직이지 않고 53쪽까지 쭉 읽어 나가는데 역시 독서는 끈기가 가장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1천 쪽에 달하는 <미술 철학사> 1권은 대출하였다. <로마제국쇠망사>보다는 두 배쯤 빨리 읽힌다.

(두껍다고 읽기 어려운 것은 아니니)

 

 

내가 앉아서 책을 읽는 곳 바로 옆에 만화책 서가가 있다 보니 학생들이 자주 내 옆과 뒤를 지나가며 신경쓰이게 한다.

참는다.  집중한다. 초연한 듯.

 

 

<비잔티움 연대기>를 빌릴까 하다가 가까운 수유문화정보도서관에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거기서 빌리기로 한다.

굳이 무거운 책을 들고 필요는 없다. 나중에 반납할 때도 힘들다. 들거나 메고 달린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다음에 오면 <로마제국 쇠망사> 2권 여기부터 읽어야 한다.

그런데 두꺼운 여섯 권의 책을 언제 다 읽나?

이 책이 18세기에 나왔다는 사실은 좀 놀랍다.

자료 조사하기도 쉽지 않았을텐데......

 

 

 

도서관에서 주로 읽어 에필로그 부분만 남겨 놓았던 <아우구스투스>. 해설 부분까지 다 읽었다. 서한체 형식으로 풀어낸 로마의 첫 번째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역동적이고도 파란만장한 생애. 1972년 나온 소설이 이제서야 한국에 소개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