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애환(讀書哀歡)

책읽는 병원-서울대학교 암병원

HoonzK 2016. 12. 13. 19:27

2016년 12월 9일

잠을 설치고 서울대학교 암병원에 갔다.

종합병원에는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예약 시간이 되어도 딱딱 맞추어 진료를 받는 것은 아니다.

배가 고파 편의점에 갔는데 병원 편의점은 비싸다. 다리 운동하는 셈치고 병원 앞 CU에 들렀다.

암병원으로 돌아와 좋은 장소를 발견했다. '책읽는병원'이라고 명명된 대기 장소 한 켠의 서가.

소설, 수필, 인문 서적, 잡지 등이 꽂혀 있어 지나칠 수 없었다.

책이 있으니 시간 보내기도 좋았다. 물론 내 가방에도 책이 있었지만 이 곳에 와서 내 책을 꺼내 읽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다.

 

 

 

서울대학교 병원 입구

 

 

 

 

CU 원남사거리점에서 백종원의 한판도시락을 먹는다. 캔커피 2+1도 구입했다. 5천원을 넘긴 덕분에 데이터 50MB를 받았다.

 

 

 

 

 

병원 내부를 배회하다가 발견한 서가. 병원에도 도서관이 있었네.

책 읽는 만큼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몇 권이 아주 단출하게 꽂혀 있네.

지금까지 350권 이상 나왔을텐데 80% 정도는 읽었으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과 함께 독서 인생을 산 셈이다.

<파리의 우울>만 살짝 건드려 보았다.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의 책을 꺼내어 읽었다. 아주 일부만.....

 

 

유리창 밖으로 창경궁이 보인다. 다음 행보가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