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극장 같은 경우 매표소 앞에 입간판이 서 있었다.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영화요금은 2만원입니다.
뮤지컬을 녹화한 내용인데 일반 영화의 2배하고도 플러스 몇 천 원이라니.....
영화요금을 줄이는 방법으로 온라인 알라딘 쿠폰을 활용하였다.
그동안 알라딘을 통하여 책을 많이 구입한 덕분에 플래티넘 회원이다 보니
매달 나오는 할인 쿠폰을 써서 16,500원까지 가격을 다운시켰다.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빅토리아 팰리스 극장에서 공연한 뮤지컬을 영상으로 올린 영화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라이브>
2005년부터 지금까지 등장했던 빌리 엘리어트 가운데 가장 어린 소년이 주인공이다.
리버풀 출신의 호리호리하고 곱상한 외모의 소년 엘리어트 한나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뮤지컬 소개하러 나올 때부터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잘생긴 소년이었다.
영화 감상의 몰입을 방해할 것같은 비주얼.
비주얼로만 승부하는 배우가 아니었다. 애절한 목소리를 담은 노래에 폭발적인 춤솜씨까지 발휘하니 빌리 역을 위하여 태어난 아이였다.
이 소년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받았다.
춤에 재능 있는 어린이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는 이야기로도 읽히지만
아들의 발레스쿨 오디션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파업에 동참한 동료를 배반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로도 읽힌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보았던 2001년에는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부성애가 절절하게 다가왔다.
어른들이 아이들을 위하여 해 줄 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진지한 고민도 던져주는 영화였다.
사회의 문제와 개인의 문제를 아우르는 작품이란 이런 것이야.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에 웃음 코드까지 집어넣어 보는 사람이 즐겁게도 한다.
[좀더 기록할 예정. 이 글을 동대문 지하상가 단골 가게에 와서 적다 보니 여유가 없네]
3시간의 러닝 타임에도 도무지 지루한 감이 없었다.
뮤지컬이 끝나고 나서는 4명의 빌리와 더불어 빌리 역을 맡았던 23명의 빌리가 모두 등장하여 춤솜씨를 보여준다.
대장관이다.
10번이라도 더 보고 싶은 마음이다.
영화가 아니라 무대 현장에 있었다면 한없는 박수를 보내었을 것이다.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레 미제라블>을 보았던 2003년, 그 겨울처럼.
빌리의 꿈을 가로막는 가혹한 현실을 형상화한 장면
엘리어트 한나. 역대 가장 어린 빌리.
2000년 개봉 영화.
뮤지컬은 2005년에 만들어졌다.
내가 영국에 갔던 2003년에는 아직 뮤지컬이 공연되지 않았다.
대개의 경우 뮤지컬이 나오고 영화로 만들어지는데 <빌리 엘리어트>는 영화가 먼저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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