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대회는 기록 측정용 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자분들은 자가 측정 부탁드립니다.
※ 기록증을 받으시고 싶으신 참가자 분들께서는 운영본부로 오시어 자기 기록을 기제하여 주시면 대회 후 기록증을 우편으로 발송하여 드립니다.(본 대회는 정식기록 인정이 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풀코스 기록이 인정되지 않는 대회. 일단 신청했으니 달리기는 하겠으나 설사 풀코스를 달린다고 해도 내 생애 풀코스의 기록으로 넣고 싶지 않았다.
처음부터 전의를 상실한 것이다. 배번도 5킬로미터부터 풀까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풀코스를 달리려다 하프만 달렸다. 아니 23킬로미터쯤 뛰었다. 주최측이 출발 시간을 15분이나 늦추어 나 홀로 8시에 출발해서 달리다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겠네 하고 조금 달리다 돌아와 다시 출발했으니 거리가 늘어나 버렸다. (15분 늦게 출발하라는 말은 15분 더 더운 날씨에 노출되라는 말이니 처음에는 반발하고 내 멋대로 출발한 것이었다. 어차피 정식 기록도 아닌데 뭘......)
기록주가 아닌 연습주로 생각하면서 달렸다. 23킬로미터만 달리고도 얼마나 땀을 많이 흘렸는지 모른다. 뜀박질을 마친 후에도 땀은 끊임없이 흘러 갈아 입은 옷이 달리기를 하고 온 옷처럼 젖어버렸다. 땀냄새 작렬하는 옷을 입은 채로 지하철도 타고 버스도 탔다.
달리기 직전 내 몸 상태. 엉망이었다.
브라질 월드컵을 포기할 수 없었으니. 새벽 1시의 프랑스-독일 경기를 보다 후반전에 졸고, 새벽 5시 브라질-콜롬비아 경기는 전반전을 보고 집을 나섰다. 풀코스를 달리기 전에 이미 풀코스를 달린 느낌이었으니 이건 말을 다한 것이다. 피로가 엄청나게 누적되어 있었다. 감량한답시고 일주일 내내 밤낮으로 줄넘기를 하고 하루도 빠지지 않고 뛰었더니 달릴 때 옆구리살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피로는 눈에 띠게 쌓여 있었다. 내게 지어진 세 가지 난관. 체중, 더위, 피로. 체중은 어느 정도 잡았지만 32도까지 치솟은 더위와 누적된 피로 앞에서는 견딜 길이 없었다. 버프가 아닌 캡을 썼더니 통풍이 되지 않아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더울 때에는 캡을 쓰지 말아야지.
13킬로미터 지점에서 스포츠겔을 먹었다. 손이 가벼워지니 좀 나았다.
제대로 된 대회를 골라야 해.
정식 기록을 인정하지 않는 대회에 출전하고 그래?
배번달고 달리면서 연습주가 되면 되나?
이번에 대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아래와 같은 글이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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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코스 건타임으로 기록측정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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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요마라톤 sportainrun@naver.com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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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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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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