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생활(文化生活)

레옹 재재개봉

HoonzK 2013. 4. 22. 13:29

1995년 2월 18일 개봉

1998년 1월 24일 재개봉

2013년 4월 11일 재재개봉


일단 차이가 나는 것이 세로쓰기가 가로쓰기 자막이 되었다는 것.

 

개봉할 때마다 레옹과 마틸다의 사랑이 강조된다.

액션 위주로 구성되어 스피디한 진행의 영화로 다가웠던 영화가 좀더 로맨틱해진다.

이 영화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나탈리 포트만은 무시무시한 성장을 했다.

2011년 <블랙 스완>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우유와 화초. 오래된 뮤지컬에 열광하는 레옹.

담배 피는 소녀 마틸다.

 

화면이 갑자기 환해지는 두 개의 장면은 아직도 새롭다.

일가족이 경찰들에게 살해당한 집을 지나쳐 레옹의 방 앞에서 문을 열어 달라고 작은 목소리로 절규하는 마틸다.

망설이던 레옹, 마침내 문을 연다.

문을 여는 장면은 마틸다 얼굴에 갑자기 빛이 쏟아지는 장면으로 표현된다.

레옹의 방이 담고 있던 빛은 레옹이 문을 여는 순간 마틸다에게 선사되는 것이다.

앞으로 레옹이 마틸다의 인생에 빛이 되어줄 것임을 암시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리고 200명의 경찰 특공대로부터 빠져나와 마틸다에게 달려가던 레옹이 스탠필드의 총을 맞고 쓰러지는 순간, 화면은 갑자기 밝아진다.

총을 맞았다는 사실을 눈 앞이 환해지는 레옹의 시선에서 표현한 것이다.

 

젊은 시절, 열광했던 영화를 다시 찾았다.

비디오로 출시되었고, TV에서 방영되기까지 했지만 다시 영화관에 오르는 영화가 늘어난다.

집에서 보는 것과 영화관에서 보는 것은 분명히 다른 경험이니까.

거기에 추가된 부분까지 들어가 있다면 볼만한 이유는 충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