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순간

페트병 교환 수량 상위자 선정, 선물을 받다(2021/12/22)

HoonzK 2021. 12. 22. 17:01

2021년 6월 24일 목요일 수유1동 주민센터에 페트병을 가져가 10리터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교환하기 시작하고, 3주 후인 7월 15일부터 12월 9일까지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목요일마다 페트병을 모아 갔다. 60개에서 120개 사이를 왔다갔다 하던 내가 가을이 되면서부터는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의 수량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6주 연속 240개를 가져가다가 10월 말부터는 300개씩 가져가게 되었다. 9월 16일부터 12월 16일까지 주민센터에 가져간 페트병만 해도 3,720개에 달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문자를 받았다. (전화도 왔지만 미처 못 받았고)


안녕하세요 수유1동 주민센터 청소담당입니다.
이번 2021년도 페트병 교환 사업에 많은 참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사업에 페트병 교환을 많이 하신 분들 5명께 페트병을 재활용한 목도리를 드리려고 하니(이 문자를 받으신 분들이 해당됩니다.) 12월달 안으로 오셔서 재활용 목도리 수령해 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한 주에 한번만 페트병 교환이 되며 한번에 90개(봉투 3장-월 360장)까지만 되오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몇 등인지는 모른다. 당초 세 명까지만 시상한다고 했다가 다섯 명으로 늘어났으니 좀 여유가 생겼을 것이다. 문자를 확인하고 난 뒤 바로 수유1동 주민센터로 가서 청소담당을 찾았다. 내가 받은 문자와 이름을 확인한 뒤 페트병으로 만든 블랙야크 목도리를 가져다 주었다. 페트병 교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어 감사하다는 말을 하며...... 나는 순위권 안에 들어서 좋네요, 라는 답을 했다.

 

 제품에 달린 태그에는 플러스틱 패딩머플러로 49,000원의 가격이 찍혀 있었다. 그동안 페트병을 교환하면서 쓰레기 종량제봉투도 많이 얻었는데 선물까지 받으니 일거양득이었다. 

 

쇼핑 봉투에 들은 것은......

 

 

페트병을 활용하여 만들었다는 머플러였다.

 

블랙야크 제품이라는 사실에 놀랐다.

 

플러스틱 패딩머플러, 49,000원의 시중가 제품이었다.

 

내가 가져간 페트병, 그 소재로 이런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