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의 마지막날 송중문화도서관,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 각각 책 두 권을 반납하고 우이천에 가기로 했다. 책이 무거워서 중력의 지배를 받으며 천천히 달리는 것은 이제 과거가 되었다. 짐이 가벼워졌으니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미 11시 25분이었다. 우이천에 진입하는 지점이 은수님 집 근처라 문자를 보내어 보았다.
혹시 오늘도 운동하시나요?
바로 전화가 걸려왔다. 이제 달리려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고 했다. 우이천 벌리교에서 만나 중랑천으로 함께 달렸다. 간만에 대화주가 되었는데 군자교를 지나 살곶이정 궁도장까지 동행했기 때문에 10킬로미터 이상 같이 한 것이었다. 은수님이 일이 있어서 반환해야겠다고 했다. 군자교 직전 매점에서 간식을 사주셔서 잘 먹었다. 요새는 물이나 간식을 챙겨서 뛰지는 않는다고 했다. 뛰다 보면 매점이 있기 때문에 그 매점을 이용한다고.....
달리는 동안 몸이 너무 무거워 은수님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청계천에 들어서면서 몸이 풀렸다. 이미 하프 이상의 거리를 달린 뒤라 몸에 쌓인 노폐물이 다 빠져 나간 것 같이 홀가분했다. 동대문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서 나오는 것으로 일요일 장거리주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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