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은수님과 동반주(2021/02/28)

HoonzK 2021. 3. 11. 16:14

2021년 2월의 마지막날 송중문화도서관,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 각각 책 두 권을 반납하고 우이천에 가기로 했다. 책이 무거워서 중력의 지배를 받으며 천천히 달리는 것은 이제 과거가 되었다. 짐이 가벼워졌으니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미 11시 25분이었다. 우이천에 진입하는 지점이 은수님 집 근처라 문자를 보내어 보았다.

 

혹시 오늘도 운동하시나요?

 

 바로 전화가 걸려왔다. 이제 달리려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고 했다. 우이천 벌리교에서 만나 중랑천으로 함께 달렸다. 간만에 대화주가 되었는데 군자교를 지나 살곶이정 궁도장까지 동행했기 때문에 10킬로미터 이상 같이 한 것이었다. 은수님이 일이 있어서 반환해야겠다고 했다. 군자교 직전 매점에서 간식을 사주셔서 잘 먹었다. 요새는 물이나 간식을 챙겨서 뛰지는 않는다고 했다. 뛰다 보면 매점이 있기 때문에 그 매점을 이용한다고.....

달리는 동안 몸이 너무 무거워 은수님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는데 청계천에 들어서면서 몸이 풀렸다. 이미 하프 이상의 거리를 달린 뒤라 몸에 쌓인 노폐물이 다 빠져 나간 것 같이 홀가분했다. 동대문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려서 나오는 것으로 일요일 장거리주를 마쳤다.

 

은수님은 내가 우이천 상류에서 뛰어오는 것으로 판단하여 마중을 나간 상태였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고 전화를 걸어왔을 때 나는 이미 벌리교 근처에 있었다.

 

벌리교 교각에 아에드를 올리고 은수님을 기다렸다. 은수님은 주황색 자켓을 입고 있었다.
열심히 달려오는 은수님이 보였다.

 

이전에 만났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복장이지만 대번에 알아보았다.
매점에서 은수님이 연양갱과 자유시간을 사주셨다. 생수는 아에드가 있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이것을 한번에 다 먹을 수는 없어서 한 개만 먹고 배낭에 넣었다.

 

막 구입한 삼다수로 목을 축이고 연양갱을 드시는 은수님

 

동대문마라톤클럽이 훈련 때 모이는 장소이기도 했다.

 

마스크가 땀으로 너무 젖어 버리고, 새 마스크를 썼다.

 

살곶이정궁도장 앞에서 은수님은 되돌아가고 나는 계속 나아갔다.

 

살곶이 돌조각공원에서.....

 

청계천변을 달리고.....

 

제주해녀 조형물이 나오면 청계천을 빠져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일요일 동대문풍물시장 근처는 상인들과 손님들로 꽉 차 있다.

 

동대문도서관

 

2월 도서 대출을 14권이나 할 수 있는데.....

 

나는 4층과 5층에서 세 권만 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