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동대문도서관까지 달려가다가(2021/01/24)

HoonzK 2021. 2. 16. 17:27

도서관이 다시 문을 열면서 동대문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운동도 하고 책도 빌리는 방법을 채택했다.

우이천을 거쳐 중랑천을 따라 달리다가 청계천에 진입하는 것으로......

돌아올 때는 차를 타고 오는 것으로......

군자교를 지나 15킬로미터 가까이 달렸을 무렵이었다.

앞쪽에 있는 달림이가 아는 분 같았다.

대회장에서 자주 보던 유니폼을 입고 달리는 분으로 은수님인 것 같았다.

지난 해 전화통화만 자주 했을 뿐 직접 만날 기회가 없던 분을 드디어?

 

앞에서 달리는 분이 나보다 빠르다면 은수님인지 아닌지 현장에서는 끝내 확인하지 못하고 나중에 전화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 분은 느려지고 나는 빨라져 마침내 따라잡을 수 있었다. 은수님이 맞았다. 제가 아는 분 같은데요, 하면서 고개를 들이밀었더니 너무너무 반가워하셨다. 우연히 만나는 게 이렇게 반가운 것이라고 말하며 너무 봄날씨라 집에 머무를 수 없어서 30킬로미터 쯤 달리러 나왔다고 했다. 중랑천과 청계천 사이에 새로 생긴 보도 교량을 소개해 드리면서 2.5킬로미터 쯤 동반주했다. 은수님은 돌곶이쪽으로 갔고, 나는 청계천 상류쪽으로 가면서 작별했다.

 

물이나 간식을 전혀 챙기지 않고 달리는 중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이다. 마라톤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렸다면 한 달이 멀다 하고 만났을텐데 만난 지 13개월만에...... 은수님을 알게 된 것은 지방 원정 마라톤을 다닐 때 셔틀버스에서 자주 얼굴을 대한 덕분이다.

 

나도 한 컷. 아에드를 들고.... 이 날 눈이 퉁퉁 부어서리....

 

청계천변을 따라 달리다 보니 우리 동네 북한산이 보였다.

 

꽁꽁 얼었던 물이 다 녹았다.

 

돌하르방과 아에드. 20킬로미터 정도 뛰었는데 아에드는 반밖에 마시지 않았다.

 

인파로 가득 들어찬 동대문도서관 주변

 

동대문도서관이 보인다. 이제 달리기가 끝나는 것이다.

 

화장실에서 젖은 옷을 갈아 입고 책을 빌리면 오늘의 일정은 끝.

 

 

은수님이 도착해서 보내준 사진
조형물에 비친 은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