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 칸을 차지하고 있는 식재료로 먹거리를 만들어 냅니다.
무청을 선택했습니다.
무청은 줄기쪽부터 뜨거운 물에 넣어 5분 정도 삶아 찬물에 헹군 뒤 2시간 동안 찬물에 담가둔 후 껍질을 벗기고 물기를 짠 뒤 자르면 되는데요.
삶고, 헹구고, 담구고, 벗기고를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녹여서 보니 이전에 모든 과정을 거친 후 냉동한 것이라서요.
물기를 짜고 자르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양념장은 무청 1킬로그램 기준으로 해서 맞춥니다.
고춧가루 4큰술
다진마늘 5큰술
참기름 3큰술
새우젓 3큰술
생강즙 2큰술
소주 3큰술
제가 갖고 있는 것은 500그램도 안 될 것 같아 양념을 대폭 줄였습니다.
잘 녹인 후 무청, 물을 뺍니다.
양념을 만들었습니다. 고춧가루 3, 다진마늘 2, 참기름 1.5, 새우젓 2
소주 1.5큰술
멸치 육수를 냅니다.
냉동실에 들어 있던 고기를 꺼내어 자릅니다.
이건 먹을 수 없는 고기였습니다. 씹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가족들에게 물어봐도 무슨 고기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구해서 만들었어야 했는데.....
물기를 짠 무청을 양념으로 버무립니다.
씹기 힘든 고기에도 양념을 입힙니다.
고기만 빼면 그럴 듯하게 되었는데.....
고기 없이 멸치육수를 부었다면, 또는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볶은 뒤 멸치육수를 부었다면 좋았을텐데요.
센불로 15분 정도 끓입니다.
대파를 넣어주고
양파도 넣어줍니다.
고기만 뺐다면 맛좋은 무청지짐이었을텐데..... 다들 먹을 때마다 씹을 수 없는 고기를 걸러내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무섭게 질기고 양이 많았던 고기는 북한산 들짐승에게 주었습니다.
들고양이, 들개, 멧돼지가 먹었을 겁니다.
우리 동네 뒷산에는 까마귀도 많으니 까마귀가 먹었을 수도......
2020/04/12 삶은 고기, 몹시 질긴.....
2020/04/14 같은 장소.... 완전히 사라져 버린..... CCTV로 볼 수 있었으면 재미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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