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정돈 집관리

잘 가라! 세계의 사상전집! (2020/01/13)

HoonzK 2020. 1. 22. 21:32

돈을 모아 한번에 구입했던 삼성출판사 세계의 사상 전집을 서가에서 뽑았다.

잠깐 읽어 보니 읽기가 힘들 정도로 글자가 작았다. 눈이 금방 피곤해졌다.

25년 전에는 이런 활자를 보고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도서관에 가면 이런 책들은 더 보기 좋은 글꼴과 구성으로 구비되어 있다. 철학이나 사상 서적은 소설과 달라서 잘 빌려가지도 않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빌릴 수 있다.

굳이 집에 놓아둘 필요가 없었다. 장식용으로 놓아두기에도 그다지 멋진 비주얼도 아니었다.

사상 서적을 뽑아내고 옆으로 누워 있는 영어 원서를 꽂기로 했다.



입지 않는 강건달 싱글렛과 그 위에 걸린 메이저 대회 풀코스 마라톤 완주메달 뒤에는......



사상 서적이 있다.



고전에 속하는 철학 사상 서적이 쭉 배열되어 있다.



아래 칸에도.....





다 뽑았다. 책 뒤에 그동안 신문에서 오려내어 보관했던 어학 교재가 쭉 나왔다. 만화 광수생각도 나왔다.



창문에서 들어오는 빛을 가리고 있던 누운 책들의 자리를 찾아주게 되었다.




이러면 안 되지....




사상 전집은 바닥으로 내몰리고.....



영어 원서가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마라톤 풀코스 200회 완주기>와 <주혼과 아에드>도 꽂았다가 잠시 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이렇게 책이 서 있는 상태로 소장되니......



이쪽 공간이 넓어졌다.



마라톤 민소매와 메달은 다시 걸었다.



책은 세 묶음으로 나누어 묶었다.

이 책은 헌책방에 갖다주면 고물상에서 처리하는 것보다는 값을 더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