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만 해도 격렬한 칭찬을 받아 마땅한 도전, 마라톤 풀코스. 승리하기 위하여 꼭 1등을 할 필요는 없는 운동. 좌절감 속에서도 성취감을 느끼는 묘한 세계. 또 달렸다. 쉽지는 않았다. 햄스트링 통증이 심했다. 대회 일주일 전 10킬로미터를 47분대로 뛰어서는 안되었던 것이다. 대회 참가를 고사하려다가 악착같은 물리 치료로 풀코스를 달릴 수 있는 몸으로 만들었다. 도전은 하는데 필사의 도전은 자제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대회장에 도착했다. 비가 내릴 것처럼 흐렸다. 싸늘했다. 몸이 좋았다면 이 흐리고 싸늘한 날씨가 얼마나 고마웠을까? 기록 향상에 도움이 되었을테니. 몸이 좋지 않았어도 이 궂은 날씨는 고마울 수밖에 없었다. 힘든 가운데서도 조금이나마 견딜만한 조건을 만들어 주었을테니.
다시 완주기를 쓴다. 완주기를 왜 쓰느냐고? 갖은 칭얼거림을 시공간에 온통 채워 놓고자. 그래서 위로받고자? 모르겠다. 힘들었지만 견디어내어 나 자신을 잘 치료했다는 자족감을 얻고자? 그것도 모르겠다. 일단 기록한다. 그리고 기억하기로 한다.
첫 1킬로미터는 5분 30초였는데 2킬로미터 기록은 11분 20초였다. 4킬로미터는 22분대, 6킬로미터는 44분대, 10킬로미터는 55분대였다. 내내 더 나아지지는 않았다. 내 옆에는 希洙형님이 있었다. 형님이 틀어주는 노래를 들으며 달렸다. 몇 년 만이었다. 형님은 일주일 전 하프 기록이 1시간 45분대 초반이 나오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형님은 1년 동안 가장 좋았던 3시간 54분대의 풀코스 기록을 깨뜨릴 수 있겠다고 말했다. 배번에는 3시간 52분대의 페이스분배표가 달려 있었다. 希洙형님은 3시간 52분대가 목표였지만 나는 3시간 50분대 후반, 간신히 서브 4 하는 것이 목표였다. 결과적으로 3시간 52분대를 목표로 했던 希洙형님은 3시간 58분대로 골인했고, 3시간 50분대 후반을 목표로 했던 나는 3시간 52분대로 골인했다.
3시간 52분 18초 25
달리면서 너무 속도가 오르지 않아 역대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기록 가운데 최저 기록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최저 기록은 아니었다. 0.5초가 빨랐다. 2015년 기록이 3시간 52분 18초 79였다.
希洙형님과 9킬로미터 이상 함께 달리다 아이유 3단 고개가 나오면서 希洙형님보다 먼저 가게 되었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하여 구리암사대교 방향으로 달리면 대부분 고덕수문교를 건너기가 무섭게 반환하여 되돌아온 뒤 양재천 일대에서 모자란 풀코스 거리를 채우기 마련이었다. 이번에는 미사리 경정장까지 나아갔다 오게 되었다. 이 코스는 2015년 4월 남북어린이돕기 대회에서 경험한 바 있었다. 미사리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아주 한산한 레이스가 펼쳐졌다. 야구장이 쭉 늘어서 있었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졌다. 운치있는 늦가을 풍경의 일원이 되었다. 12킬로미터를 넘어섰을 때 뒤에서 치고 나와 벼락같은 소리로 인사를 하는 분이 있었다. 화들짝 놀랐다. 용왕산마라톤클럽의 홍순진 고문님이었다. 이 분과 15킬로미터까지 함께 했다. 15킬로미터 지점에서 소변을 보면서 내가 뒤로 밀렸다. 일을 보고 왔다고 하더라도 4시간 이내의 페이스는 유지하고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4시간 페이스메이커는 따라잡을 길이 없었다. 달리면 달릴수록 내 잘못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4시간 페메는 눈에 띄게 빨리 달리고 있었다.
17킬로미터를 넘기 전에 선두 주자가 나타났다. 미사대교가 보이면서 시작된 하남뚝방꽃길은 흙길이지만 아직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진창이 되지는 않았다. 뚝방길에서 내려다 보면 왼쪽으로는 미사리 경정장이, 오른쪽으로는 수변공원이 보였다. 어느 쪽을 보아도 멋졌다. 늦가을의 정취를 함뿍 머금은 단풍이 축축하고 싸늘한 날씨 속에서 한껏 운치를 자아내고 있었다. 3시간 페이스메이커가 지나간 지 얼마 안 되어 광배님과 로운리맨님을 연달아 만났다. 이 분들은 싱글 기록(3시간 00분 00초~3시간 09분 59초)이 가능해 보였다. 싱글하라고 응원했다. 나이키 핑크 마라톤화를 신고 달리는 로운리맨님의 모습을 드디어 보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20킬로미터 지점은 돌아올 때 22킬로미터 지점이기도 했다. 나보다 2킬로미터 쯤 먼저 가고 있는 두 분이 보였다. 성하(盛河)형과 달물영희님. 성하형은 달물영희님에게 1시간 44분이라고 외치고 있었다. 22킬로미터 지점을 1시간 44분에 통과한다면 서브 330이 충분한 페이스였다. 2주일 전의 모습과는 너무 달랐다. 족저근막염 때문에 2주 동안 전혀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많이 회복한 것 같았다.
내가 속도를 올리지 못하는 것이 비단 햄스트링 통증 때문인 것만은 아닌 것 같았다. 지난 JTBC 서울마라톤에서 3시간 30분대를 달성한 후 특별한 목표가 없어졌고, 운동량이 줄고 음식물 섭취량이 늘어 살이 찐 때문인 이유도 있었다. 살이 찌면 자연스럽게 승부욕도 없어지는 듯 더 빨리 달려 보겠다는 의욕도 잃었다. 대회 이틀 전 하루 전에도 서슴지 않고 육류를 과다하게 섭취했다. 단백질이 체내에서 분해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배탈이 나지 않는 것을 그저 감사하며 조심스럽게 달렸다. 이러니 빨리 달릴 수가 없었을 것이다. 초반에 이미 3시간 39분대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3시간 49분대도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은근히 여유로운 대회가 되었다. 3시간 50분대 후반으로 달렸으면 더 편안한 대회가 되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필요했다.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고 마음먹었는데 그 시작이 오늘 대회라고 믿었다. 출발하기 전 만난 로운리맨님이 내 기록을 3시간 30분대 초반으로 예상했지만 달리면 달릴수록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손사래를 치는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빨리 달릴 수 없다는 사실을 나 자신은 알고 있었다.
20킬로미터 지점에서 반환한 후 뚝방길을 달리는 동안 2시 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애를 먹었다. 티셔츠와 배번 사이로 파고 들어온 거센 바람은 티셔츠에서 배번을 뜯어버릴 기세였다. 한 손으로 배번을 내리 누르고 달려야 할 정도였다. 배번이 떨어져선 안 된다. 물품 보관 번호도 붙어 있고, 배번이 날아가면 사진도 찾기 힘드니. 이 바람이 골인할 때까지 불어대면 어떻게 하나 하는 우려도 들었지만 2킬로미터 쯤 달리고 나니 괜찮아졌다. 바람보다는 비에 신경을 써야 했다. 30킬로미터를 넘으면서는 제법 비를 맞으면서 달리게 되었다.
내 페이스는 킬로미터당 꾸준하게 5분 30초 페이스 언저리였다. 그 결과 마지막 10킬로미터는 6분 페이스로 가도 서브 4가 가능하게 되었다. 화장실에 세 번이나 다녀 오는데도 이런 여유가 생겼다. 만약 3시간 40분대를 목표로 했다면-목표로 삼을 능력도 안 되었지만-화장실 들르는 횟수를 어떻게든 줄였을 것이다. 15킬로미터 지점, 22킬로미터 지점, 35킬로미터 지점. 두 번 쯤은 참을 수도 있었지만 그냥 참기 싫었다. 기록에 대한 강박 관념이 없으니 미약한 신호만 있어도 화장실에 들르게 되었다. 22킬로미터 지점에서 화장실에 들르고 나니 希洙형님이 앞에 계셨다.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고 부지런히 따라갔다. 스마트폰으로 틀어놓은 노래가 들릴 정도의 거리에서 멀어지지는 않았다. 오르막이 나왔을 때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되었다. 마지막 화장실에 들를 때에는 4시간 페이스메이커를 따라잡기 직전이었다. 화장실에 들러도 4시간 페메를 잡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에 여유를 부릴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유 3단 고개에서 추월했던 달리는 물개들 여성 주자 KSY님이 35킬로미터 이후 속도를 올리며 나를 추월했다. 그녀가 입은 형광색 조끼는 흐린 날씨에 더 눈에 잘 띄어 나와 벌어진 거리가 쉽게 인식되었다. 못 따라간다면 그만이지 굳이 따라잡겠다는 욕심은 없었다. 사실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거리가 꽤 벌어지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38킬로미터 지점에서 걷다 뛰다를 반복하는 은수님을 추월했고, 39킬로미터 지점에서는 홍순진 고문님을 추월했다. 40킬로미터 직전에는 용왕산 기수님에 이어 달리는 물개들 KSY님까지 따라잡았다. 40킬로미터 넘은 후에는 해병정의님에게 인사드리고 앞으로 나아갔다. 뒷 이야기이지만 KSY님은 나를 다시 추월하려고 애썼는데 추월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마지막 2.195킬로미터를 9분대로 달리지 않는 한 잡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잠실종합운동장쪽으로 바로 꺽지 않고 탄천 방향으로 갔다 오는 게 다소 지겹긴 했다. 끝까지 편하게 달릴 수는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속도의 부담을 주는 게 바람직했다.
오른쪽 발가락 가운데 한쪽 위가 몹시 쓰렸다. 그렇게 많이 달리는 동안 그쪽이 아픈 것은 처음이었다. 피는 나지 않았지만 살갗이 벗겨져 있었다. 달리기 밸런스를 잃어 버리면서 상처를 자초한 것이었다. 흙길을 달리는 동안 신발 속으로 들어온 잔돌은 조금 작아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달리고 난 후 햄스트링 상태는 오히려 나아졌다.
달물영희님은 3시간 31분대로 들어왔고, 로운리맨님은 그보다 10분 빨리 들어왔다는 사실을 성하형이 알려주었다. 비가 너무 내려 잠실종합운동장 건물 안 화장실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었다. 조금 기다려도 빗줄기가 잦아들지 않아 그냥 움직였다. 물품보관봉투를 뒤집어쓰고 잠실종합운동장역까지 걸었다. 잠실 쪽에서 대회가 있으면 잠실새내역 알라딘 중고서점 신천점까지 걸어가 책을 구입하던 일을 이번에는 생략할 수밖에 없었다.
※ 이 대회는 10킬로미터 종목이 잠실대교를 건너갔다 오면서 가장 먼저 출발하게 되었다. 이 정보를 미리 파악하지 못한 특전사님은 10킬로미터 주자와 함께 출발했다가 다시 되돌아와 출발하기도 했다. 希洙형님에게 조금 있다가 친구분이 우리를 추월할 거라는 말을 했는데 3킬로미터 지점에서 내 예언이 적중했다.
하프 종목은 5킬로미터 종목이 출발한 후 맨 나중에 출발했다. 우영님이 추월해 가기에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하프를 달리신 인천고마라톤 김기옥님이 찍어주셨다.
풀코스 출발 직전 希洙형님이 찍어주셨다. 보온 비닐을 입고 있었는데 그다지 춥지 않아서 입을 필요는 없었다. 1킬로미터 남짓 달리다가 벗었다.
대회요강
대회일시 | 2019년 11월 17일(일요일) |
---|---|
시간 | 집합 7:30 | 출발 8:30 |
장소 |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 |
참가부문(참가비) | 풀코스(40,000) 하프코스(35,000) 10Km(30,000) 5Km(25,000) |
참가자격 |
|
접수기간 | 6월 4일부터 ~ 선착순 마감까지 |
지급품 | 대회 2주일 전 택배 : 기념품, 번호표, 기록측정용칩(5km 제외), 안내책자 완주 이후 : 완주메달, 간식, 사진기록증(5km 제외, 대회종료 후 4주이내 우편발송) |
주최 | 손기정기념재단,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
주관 | 손기정평화마라톤 대회 준비위원회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
공식기념품 | 블랙야크 마라톤 플리스 베스트 |
협찬 | 일동제약, 셀트리온 |
운영 | 위즈런솔루션 |
1. 개인별 순위 시상
종목
구분
시상내역
풀코스
남/여 각 1위~6위
1위
60만원
상장, 상금, 트로피
2위
50만원
3위
40만원
4~6위
각 10만원
하프코스
남/여 각 1위~6위
1위
40만원
상장, 상금, 트로피
2위
30만원
3위
20만원
4~6위
각 10만원
10KM 코스
남/여 각 1위~6위
1위
30만원
상장, 상금, 트로피
2위
20만원
3위
15만원
4~6위
각 10만원
시상은 건타임으로 진행됩니다.
마감 이후 추가 접수자는 입상에서 제외합니다.
배번호 상단/하단 광고 훼손 시 입상에서 제외합니다.
상기 상금은 주최측 사정에 의해 상금에 해당하는 상품권 등으로 부득이하게 대처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상금은 제세공과금 공제후 제공됩니다.
※시상내역은 주최측 사정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음을 명시합니다.
종목 | 구분 | 시상내역 | ||
풀코스 | 남/여 각 1위~6위 | 1위 | 60만원 | 상장, 상금, 트로피 |
2위 | 50만원 | |||
3위 | 40만원 | |||
4~6위 | 각 10만원 | |||
하프코스 | 남/여 각 1위~6위 | 1위 | 40만원 | 상장, 상금, 트로피 |
2위 | 30만원 | |||
3위 | 20만원 | |||
4~6위 | 각 10만원 | |||
10KM 코스 | 남/여 각 1위~6위 | 1위 | 30만원 | 상장, 상금, 트로피 |
2위 | 20만원 | |||
3위 | 15만원 | |||
4~6위 | 각 10만원 |
시상은 건타임으로 진행됩니다.
마감 이후 추가 접수자는 입상에서 제외합니다.
배번호 상단/하단 광고 훼손 시 입상에서 제외합니다.
상기 상금은 주최측 사정에 의해 상금에 해당하는 상품권 등으로 부득이하게 대처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상금은 제세공과금 공제후 제공됩니다.
※시상내역은 주최측 사정에 따라 변동 될 수 있음을 명시합니다.
2. 최다 단체상
종목 | 시상내역 | |
---|---|---|
최다 단체상 (동호회) | 1위 | 50만원 |
2위 | 40만원 | |
3위 | 30만원 | |
4위 | 20만원 | |
5위 | 10만원 |
3. 특별상
종목 | 시상내역 | |
---|---|---|
"1936년 베를린 올림픽 손기정선수 배번호가 382번입니다." | ||
특별상 (남,여 통합) | 풀코스 382등 | 20만원 |
하프코스 382등 | 15만원 | |
10KM코스 382등 | 10만원 |
4. 행운상 (*대회종료 후 10일이내까지 미 수령시 당첨취소됩니다.)
종목 | 시상내역 | |
---|---|---|
"선착순입금자 809번째 시상은 베를린 마라톤 우승 기념일 1936년 8월9일" "선착순입금자 1912번째 시상은 손기정선수 출생년도 1912년" "선착순입금자 1936번째 시상은 베를린올림픽 우승년도 1936년" "선착순입금자 2002번째 시상은 손기정선수 타계년도 2002년" | ||
행운상 | 809번째 입금자 | 10만원 |
1912번째 입금자 | 10만원 | |
1936번째 입금자 | 10만원 | |
2002번째 입금자 | 10만원 |
5. 연대별 시상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종목 | 시상내역 | |
---|---|---|
풀코스, 하프, 10KM 남,여 1~3위 입상자는 차기대회무료참가권과 상장을 드립니다. (종합시상자 제외, 상금, 트로피는 지급되지 않습니다.) | ||
종합시상자를 제외하여 입상자를 선발합니다. (우리나라 현재 나이로 계산) | ||
연대별 시상 | 20대 | 2000년 1월 1일 ~ 1991년 12월 31일 출생자 |
30대 | 1990년 1월 1일 ~ 1981년 12월 31일 출생자 | |
40대 | 1980년 1월 1일 ~ 1971년 12월 31일 출생자 | |
50대 | 1970년 1월 1일 ~ 1961년 12월 31일 출생자 | |
60대 이상 | 196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 |
해당 연대 참가인원이 20명 이하일 때는 시상을 생략하고 전후 연대시상에 포함됩니다. |
손기정 평화마라톤에서 이 코스로 달린 것은 처음이었다. 양재천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와 주로가 겹치면서 바뀐 것으로 보인다.
하프코스는 전에 하던대로....
잠실대교를 건너갔다 오는 10킬로미터 종목은 교통 통제 때문에 가장 먼저 출발했다.
5킬로미터 역시 차량 통제를 해야 해서 하프 종목보다 빨리 출발시켰다.
인천고 마라톤클럽 회원들의 사진을 찍어줄 기회가 있었다. 이분들은 달릴 복장으로 갖추어 입었는데 나는 아직 갈아입기 전이라 스마트폰이 있었던 덕분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잠실종합운동장 트랙을 내려다 보았다.
비가 제법 많이 내리고 있었다. 나보다 오래 달린 주자들은 더 많이 젖었다.
떠나기 직전
블랙야크 방한조끼 기념품..... 괜찮다.
대회 책자에는 기존의 풀코스가 인쇄되어 있어서 주최측에서는 풀코스 코스도를 별지로 만들어 보내주었다.
손기정이 베를린마라톤에서 받았던 메달과 같은 문양이다.
이것은 성하형이 주신 것.
성하형이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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