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애환(讀書哀歡)

알라딘 서점과 함께 한 나의 기록(2019/07/18)

HoonzK 2019. 7. 18. 21:34

2002년부터 알라딘 온라인 서점에서 책을 구입해 왔다.

예스24에서도 책을 구입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알라딘에서만 책을 구입했다. 가끔 교보문고 온라인 서점도 이용했는데 그 이용 비율은 매우 낮다.

알라딘 중고서점이 오픈한 후에는 웬만하면 중고 서적을 샀다. 그것도 거의 원서를 샀다.

나도 몰랐던 기록을 알라딘 서점에서 알려주었다. (알라딘 20주년 행사)



1322권을 구입했다고 한다. 1천 권이 넘었다고..... 방 4면이 책으로 둘러찬 이유가 있었다. 그 전에 산 책도 1천 권은 넘을텐데......

장서(藏書)의 괴로움이다.




알라딘에서 구입한 도서 금액은 8백 4십 5만 2천 8백 2십원이다. 그래도 천만원은 안 된다.

상위 1% 안에 드니 좀 기특하긴 하다. 다른 데 보다 책 사는 데 돈을 더 들였으니.....



알라딘 중고서점을 자주 이용하긴 했는데 중고서점에서 1121권이나 샀는 줄은 몰랐다.

거기에 들인 돈이 5백만원이 넘는데 중고서점을 이용한 덕분에 1천 2백만원이 넘는 돈을 절약했단다.




구입했다고 다 읽는 것은 아닌데..... 앞으로 4452권을 더 읽을 수 있다니 놀랍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사 놓은 책만이라도 다 읽기 위하여 오래 살아야 한다.

건강하게...... 죽을 때 갖고 갈 것도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면 울적해지지만 어쩌겠는가?

사람은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을 살아야 마땅한 것이니......


공공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1천 권을 넘는데 그 책에 대한 완독률이 훨씬 높다.

책을 구입하는 순간 여유를 부리면서 다음에 읽지 하면서 잘 읽지 않게 되는데..... 책을 빌리면 반납하기 전에 빨리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독서를 서두르니까.

기자들이 데드라인에 맞추어 기사를 써내듯이 독자도 반납 일자 데드라인 덕분에 책을 읽게 된다.

하지만 조심해야 하는 일.

지식만 쌓으면 무엇 하는가? 지식을 통하여 지혜를 얻지 않는 한.....

일정한 기간 동안 책을 많이 읽었다고 자랑하지는 말아야 겠다. 그건 자기도 모르게 무식하다고 표를 내는 것이나 다름없다. 

많이 읽기 보다는 깊이 읽는 것이 좋겠다. 단 한 권을 읽어도 백 권을 읽은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얻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또한 읽기만 하면 곧 잊어버리기 마련이니 독후감은 꼭 써야겠다. (사실 이게 쉽지 않다. 다소 허접하더라도 꼭 쓰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