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폭염특보가 내리면 달리기는 어떻게.....(2018/07/16)

HoonzK 2018. 7. 16. 23:33

폭염특보가 내리면 달리기는 어떻게 할까?

그냥 뙤약볕에서 달리면 된다. 그래야 강해지니까.

마라토너라면 덥다고 해서 대회에 불참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울 때 훈련하는 게 낫다.


2018년 7월 16일 안전안내문자가 왔다.


[행정안전부] 오늘 11시 서울, 강원일부와 경기 일부에 폭염경보, 야외활동 자제, 충분한 물마시기 등 건강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오히려 11시 이후에 달리기 시작했다.

풀코스를 달린 지 이틀이 지났기에 회복훈련도 해야 했고, 이번 주 토요일에 있을 풀코스에 대비한 훈련도 해야 했기에 더워도 달려야 했다.

그냥 달리는 것이 아니라 3킬로미터 마라톤 페이스 달리기와 400미터 빨리 달리기 4회를 해야 했다.

뙤약볕 작렬하는 우이천으로 갔다.

달리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새벽에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뿐만 아니라 시상식까지 다 보고 잔데다, 풀코스를 달린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아 피로감이 심했다. 그동안 체중도 많이 불어 몸을 이동시키기 쉽지 않았다. 더운 날씨라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같았다. 게다가 도서관에 반납할 책 두 권, 아에드 한 병, 갈아입을 웃도리 한 벌 등 배낭으로 다 감당하기 힘든 짐도 있었다. 그래도 달렸다. 우이천에 나가 보니 나만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젊은이와 어르신 중에 달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뛰어야 한다. 나 자신에게 너무 관대하다가 더 힘들 때 몹시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으니.....

월드컵 이전의 몸으로 돌아갈 때까지 노력해야지.

일단 7월에 풀코스를 다섯 번 뛰기로 했으니 대회 출전할 날짜 잡기가 쉽지 않다.

7월 8일, 7월 14일 달렸으니 7월 21일, 7월 25일(수요일), 7월 29일(28일 토요일로 바꿀 수도 있음)에 달려야 한다.

7월이니 일곱 번 달리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그럴 경우 토요일과 일요일을 연달아 뛰어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없다.

문제는 앞으로 비도 내리지 않고 폭염이 계속된다고 하니 낭패이다. 그래도 7월 풀코스 5번은 해야겠다. 못한다면 절대 회복하지 못한다.



사전 준비물..... 아에드(아세탈님이 주신 선물로 만든 음료수)와 테이프(테이프는 로운리맨님이 주신 선물)

※ 아에드: 아세탈님이 주신 선물로 만든 음료수/ 테이프: 로운리맨님이 주신 선물)

테이프는 발바닥 통증을 잡아주기 위하여 붙인다.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도우미로 무리하면서 통증이 심해졌다.




썬크림 필수

아에젤은 미리 섭취한다.




갈아입을 옷에 두꺼운 책 두 권에 짐이 적지 않다.


우이천에 도착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에도 쉽지 않았다.




징검다리를 건너기가 무섭게 마라톤 페이스의 3킬로미터 달리기가 시작된다.



기온은 급격히 오르고 있다. 34도까지 오르려고 준비중.


민물가마우지가 우이천에서 물고기를 잡고 있다. 늘 보던 녀석이다.




종횡무진 물 속을 헤집고 다닌다.



3킬로미터 마라톤 페이스 달리기를 일단 끝내고....



400미터 가속주 직전



왼편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달리면 된다. 400미터 빨리 달리기 후 200미터 회복 조깅, 다시 400미터 빨리 달리기..... 네 차례 반복한다.


이런 그늘이 계속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보수공사중인데 주무시는 분이 있었다.



인터벌 훈련을 마치는 시점. 멀리 백운대가 보인다.



양지와 음지의 경계. 극과 극이다.


나가면 고생이지만.....



물 속에서 활동하는 물고기는 시원하겠다.


장미 구경도 하고....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 오다. 월요일이지만 셋째 주라 휴관하지 않는다.



가방에 땀이 만든 소금줄이 생겼다.



허기가 져서 버거킹에 갔다. 불고기버거세트를 먹었다. 열심히 뛰어 놓고 이러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