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8일 밤 11시 30분....
평일이었으니까 그 시각에 텔레비전을 시청한다면 나는 무조건 채널 뷰에서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어야 했다.
그런 내가 도중에 왜 KBS JOY 채널로 돌렸을까?
전혀 의도하지 않은 우연이었다.
블로그 벗 가운데 '김생민의 영수증' 사연 소개를 보낸 분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치자.
그랬다면..... 이랬을 것이다.
이건 뭐지? 자기를 소개하고 고민을 상담하는 프로그램인가?
몇 가지가 내가 아는 분과 일치하는군.....
소비는 '마라톤 등 취미활동'이라고?
일벌레이며 회사기숙사 거주하는 솔로, 야근이며 특근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마라톤 대회에는 꾸준히 나온다는 거지.....
이 분 고민이 이렇구나.
고민 상담하는 이들은 지금까지 거의 저축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사람들이었나 보다.
찰리 채플린 이야기도 나오네.
영수증 내역이 공개되는군. 하루 종일 8,100원만 쓴......
미장원 파마도 하셨구나.
새벽 5시도 되지 않은 시각에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야 하는 애잔함이 있다. 7월 16일이면 여의도에 가서 혼자서 22킬로미터 달렸던 날인데, 로운리맨님은 공원사랑마라톤에 나가 풀코스 1위한 날이고....
The early bird gets the worm.
뭐이? 동탄이라고? 점점 느낌이 온다.
7월 19일 메가박스에서 본 영화는 <47미터>가 맞을텐데......
혼자서 피자 한 판을 먹었다고? 나는 피자 두 조각만 먹어도 물리는데......
이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는 것같은데.....
좀더 받았어야 했는데.....
앗! 마라톤대회 참가비 결제 내역이 나오는군. 이 대회 하프 뛰려다 10킬로미터만 뛴 분 아는데.....설마....
호호호. 마라톤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돈을 내면서 왜 달리느냐고 의아해 하지.....
전국마라톤협회 창립15주년 기념마라톤 대회에는 나오겠다고 했다가 나오지 않은 분이 있었는데.....
오산독산성마라톤은 참가신청이 너무 빨리 마감되어 내가 미처 신청하지 못한 대회......
영동포도 전국마라톤 대회... 제15회 국제평화마라톤.....
영동포도와 공주백제마라톤대회에서 만났을 수도.....
중앙마라톤은 4만원으로 참가비를 조정해도 될 듯. 메이저대회라고 더 비싸니.... '저라면 중앙마라톤은 참가를 안 하죠'라는 말이 나올만하다.
취미 활동은 해야겠지만 저렴함을 추구하자는 모토로군.
Oh, my goodness! 이마트 토스터기다! 토스터기를 구입하여 내게 선물한 분일 가능성이 점점...... 뜨끔해진다. 선물한다고 너무 많은 돈을 쓰셨다.
나는 선물을 해도 그냥 집에 있는 것으로 선물하고, 일단 구입해서 나누는 방식으로 하는데......
프라이팬으로 빵을 구워서 먹어봐야겠군.
내가 토스터기를 선물받은 것은 8월 6일인데 결제일은 8월 7일로 나오네. 다른 분인가? 그럴리 없지.
이 토스터기 덕분에 격주 간격으로 식빵을 구워 잼에 발라먹는 생활 패턴이 생겼는데.....
빵을 그렇게 자주 구입하는 줄 몰랐는데......
빵, 빵, 빵, 빵!
이상형의 여자가 있어 빵집에 자주 가는 것으로 몰고 가는 분위기......
노르웨이 항공권 결제? 이것은 누가 봐도 노르웨이와 관련된 시를 쓰게 만든 분인데.....
인형이 그렇게 비쌌구나. 원래 갖고 있는 인형인 줄 알았는데 일부러 구입했는 줄 몰랐다. 다이소에 가면 2천원에서 5천원 사이로 괜찮은 인형이 많은데.....
두말할 것도 없다. 그 분이다. 그 분! 공주에서 서울 올라올 때 이 분 스마트폰으로 노르웨이에서 찍어온 사진 1천여 장을 모두 보았는데.....
점점 흥미롭다.
이 양반들, 빵집 아가씨에게 노르웨이 여행을 함께 가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다니.....
집을 사라고 하네요.
기숙사에는 있어야 돈을 더 모을 수 있다.
이것이 마지막회였구나. 그 분의 영수증으로 대미를 장식했다는 말씀.
지난 8월 6일 토스터기를 선물하고, 8월 27일 영동과 9월 17일 공주에서 콜라를 주신 분, 엄청난 선물로 평생 동안 받은 선물을 커버해 버린 분이 누구겠는가?
너무 반갑고 정말 고마운 분 이야기를 TV에서 보다니......
집을 사셔서 집들이할 때 초대해주세요.
미리 가서 요리 만들기 돕는 것도 좋겠네요.
그때까지 저는 열심히 요리 수련을 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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