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8회 동아마라톤 기념품과 배번을 택배로 받았다.
원래 올해는 풀코스를 뛰지 않는 홀수 해인데 또 뛰게 되었다.
2006년 데뷔한 후 2년 터울로 뛰었던 것이 동아마라톤이었다. 2006년, 2008년, 2010년, 2012년, 2014년, 2016년.
2013년에는 기념품 때문에 계획에 없던 풀코스를 달렸고, 2015년에는 반팔 기념품이 더 좋아 보여 10킬로미터 코스를 달렸다.
어느덧 동마 풀코스는 8번째가 된다.
2006년 3:58:08
2008년 3:59:30
2010년 4:01:52
2012년 3:45:55
2013년 3:44:25
2014년 3:52:30
2016년 3:59:33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조깅하러 나온 것처럼 츄리닝을 입고 달렸다. 2012년에 반바지를 입고 달리기 시작했을 때 기록을 경신할 줄 알았다. 옷의 부담이 줄자 확실히 몸이 잘 나갔다. 그 이듬 해에는 3시간 44분대에 들어섰다. 이게 아직까지도 동아마라톤 최고 기록이다. 2014년에는 눈에 띄게 살이 쪄서 느려졌다. (3시간 40분대에 못 들어갈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몸은 늘 앞서 신호를 보내니까) 2016년에는 기록 경신을 눈 앞에 두었다가 부상으로 간신히 서브4에 성공했다.
2017년 동아마라톤이 이제 정확히 열흘 남았다.
그날 무슨 일이 있을까? 3시간 43분대로 동아마라톤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나 자신에게 너무 부담은 주지 않으려고 한다. 부담을 가지면 결과는 뻔하다.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잠도 못 자면서 고단한 몸을 하고 달리게 될 것이다. 피곤한 상태에서 풀코스. 그 결과는 뻔하다. 그냥 달리면서 서울 도심 구경하기라고 생각하자. 일찍 일어나야지 하는 마음을 갖지 말고 그냥 늦게 일어나면 올해는 동마는 건너 뛰면 되는 것이다.
대회 직전 나름대로 훈련 계획을 세웠다.
2017/03/10 12킬로미터 LSD
2017/03/12 HALF 달리기 (대회 출전하는 게 좋을 듯)
2017/03/14 10킬로미터 남짓 달리는 가운데 3킬로미터 마라톤대회 페이스 러닝, 400미터 중간 속도 달리기 4회 실시.
2017/03/16 5킬로미터 가볍게 러닝(동마 전 마지막 훈련)
※ 올해 3만 5천명이 출전했다는데 내 기억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 이렇게 많은 참가자가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아무리 10킬로미터 종목에, 풀코스 릴레이 종목이 추가되었다고 해도 너무 많다. 이 많은 인원을 주최측은 모두 감당해낼 수 있을까? 화장실 이용하기가 가장 힘들 듯하다.
올해도 B그룹에 편성되었다. 잘 입지도 않는 싱글렛을 기념품으로 선정해서는 보내니 좀 그렇다.
10킬로미터 종목에 제공되는 반팔 티셔츠로 바꾸어 받을 수 없냐고 문의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31212. 번호가 나쁘지는 않다. 외우기도 쉽고. 하나 둘 하나 둘 하면서 달리면 되겠네.
나를 도와줄 페이스메이커와 레이스패트롤 주자들이다. 미리 감사한다.
낯익은 인물들이 많이 있다. 대부분 광화문 페이싱팀이다.
박연익님이 내게 가입하라고 권유하는......
지난 해 참가자 가운데 연령대별 TOP50을 선정하여 책자에 실어 놓았다. 낯익은 이름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체지방을 줄이는 트레이닝 방법.... 이건 잘 숙지해서 이용해야겠다.
변함없는 코스. 이번에도 골인 직전 몇 킬로미터는 10킬로미터 주자와 달려야겠네. 갑자기 혼잡해지는 주로에서 나같이 후반 스퍼트 주자는 애를 먹을 수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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