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는 생활이다

2016 중앙서울마라톤이 다가온다

HoonzK 2016. 10. 27. 21:19

2016 중앙서울마라톤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생애 네 번째 참가가 되겠다.

2006년, 2010년, 2014년..... 그리고 2016년.

늘 중마는 4년마다 도전하는데 이번에는 2년만이다.

지난 해에는 가까운 데에서 하프를 달리고 중앙서울마라톤에 참가한 지인들을 응원하였다.

허수아비님이 부산마라톤에 참가하시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그리로 갔을텐데......

참가신청 마감을 몇 일 앞두고 중앙서울마라톤에 참가하기로 했다.

 

2006년: 3시간 39분 48초

 3시간 40분 페이스메이커를 따라간 것은 일주일 전 춘마와 똑같았는데 역시 30킬로미터 이후 뒤떨어졌다. 아직 풀코스 3회차였으니..... 그러다 35킬로미터 이후 회복해서 따라갔다. 그런데 죽을 맛이었다. 페메가 고생스럽게 훈련한 것 떠올리며 참으라고 소리높이던 일을 아직도 기억한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 들어서기 전만 해도 3시간 40분 페메에게 뒤처져 있었는데 트랙에 들어서면서 역전했다. (당시 개인 기록 경신)

 

 

2010년: 3시간 35분 25초

 날씨가 흐리고 쌀쌀해서 달리기 좋았다. 2주 전 춘마에서 개인 최고 기록(3:38:11)을 작성했기 때문에 기록에 대한 부담이 없이 달렸다. 첫 10킬로미터를 52분대에 달렸으니 첫 중마보다 2분이 느린 페이스였다. 점점 페이스가 좋아졌다. 골인할 때까지도 어려움이 없이 잘 달렸다. (당시 개인 기록 경신-역대 두번째로 빠른 기록) 힘이 남아 돌아 다음날 아침 8킬로미터를 더 달렸다. 이 일로 sub-3 주자인 죽기전에님에게 야단을 많이 맞았다. 마라톤 대회 당일 에너지를 좀더 썼다면 훨씬 좋은 기록을 세우지 않았겠느냐며......

 

 

2014년: 3시간 43분 22초

 3시간 40분 페이스메이커를 끝까지 따라잡지 못했다. 전날 과로한 이유가 클 것이다. 앞서 열린 춘마에서 3시간 36분 20초로 달렸기에 자신이 있었는데 끝내 마지막 스퍼트는 하지 못했다. 중마에서 3시간 30분대에 진입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쉬웠다.

 

 

 이번에는 기록 도전의 의미 보다는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달릴 것이다. 편하게 달려서 3시간 44분에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2011년 12월부터 이어진 60개월 연속 풀코스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대회이다.

 

 

 

처음에는 번호가 5555인줄 알았는데 마지막 자리가 6이라 다소 아쉽다. 그런 번호 받기는 쉽지 않은 법이지만......

 

 

 

 

2010년 중마

 

 

2014년 중마

 

※2006년 사진도 찾아서 올리겠습니다. 미즈노 티셔츠 입고 뛴 것을 생생하게 기억하는데......